급(級)과 격(格)이 다른 ‘올 뉴 쏘렌토’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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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級)과 격(格)이 다른 ‘올 뉴 쏘렌토’ 출시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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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안전성∙정숙성∙스타일 크게 개선

사이즈∙안전성∙정숙성∙스타일 크게 개선

연비 13.5km/ℓ, “실제 연비 초점 맞춰”

트림별 2765만~3406만원, 인상폭 최소

현대차 싼타페와 함께 국내 중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쏘렌토 완전변경 모델이 공식 출시됐다.

기아차가 28일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3세대 ‘올 뉴 쏘렌토’ 발표회를 열었다. 기아차는 발표회 내내 “차량 급(級)과 격(格)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형급인데도 대형 SUV 맥스크루즈와 비교해 주길 스스럼없이 바랐다.

실물로 본 ‘올 뉴 소렌토’는 일단 합격점을 줄 만한 제원 성능과 사양을 갖췄다. 우선 차체 길이와 휠베이스(앞뒤바퀴 간격)가 이전 모델보다 95mm와 80mm 늘었다. 트렁크 용량도 90리터 확대된 605리터에 이른다. 동급 싼타페 보다도 크다.

실내 공간도 넓어졌다. 1열과 2열 공간 모두 앞뒤 간격이 넓어져 활동하기 편하다. 2열은 슬라이딩 방식이라 상황에 따라 더욱 넓은 다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전성도 뛰어나다. 현대∙기아차 통틀어 가장 많은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53% 적용률은 美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충돌테스트 최우수 평가를 받은 현대차 제네시스(51.5%)보다 높다. 기존 쏘렌토(24%) 두 배 수준이다.

디젤 차량 최대 약점인 실내 소음 유입도 확실히 차단했다. 차체 하부 언더 플로어 커버 적용 면적을 기존보다 2.5배 늘렸고, 문짝은 프레임 일체형으로 만들었다. 엔진 커버도 꼼꼼히 씌웠다.

외관 스타일은 근육질 볼륨감에 역동성을 더해 강렬하면서 당당하다. 겉멋만 쫓는 허세는 버렸고, 단순하면서 여유로운 멋을 갖췄다. 실내 공간은 단순하고 직관적인 배치가 눈에 띈다. 운전자가 쉽고 편하게 각종 버튼을 조작할 수 있다. 재질은 부드럽고 고급스러워졌다. 탄력 있는 소재를 많이 활용해 촉감이 부드럽고 아늑하다.

디젤 R엔진은 성능이 더욱 개선됐다.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저 중속 영역에서 최대출력과 최대토크가 나온다. 내년부터 의무 적용되는 유로6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성도 갖췄다.

복합연비는 가장 기본형인 2리터 엔진 장착 2륜구동 5인승 18인치 모델이 ℓ당 13.5km. 기존 쏘렌토(14.4㎞/ℓ)보다 연비가 다소 안 좋아졌다. 기아차는 “차체가 커지고 안전이 강화되면서 무게가 60kg 이상 늘어났고, 유로6 기준에 대응하기 위해 촉매장치가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신 진정성 있는 연비를 제시하기 위해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종전 엔진 사이즈와 구동축 종류만 기준 삼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타이어 사이즈와 승차인원까지 추가해 세분화된 연비를 제시한 것. 올 뉴 쏘렌토는 10가지 유형별로 각기 다른 연비(11.6~13.5km)가 공개됐다.

박수남 RV총괄 PM센터장(상무)은 “공인 인증 연비보다는 실제 연비에 초점을 맞췄다”며 “제시된 13.5km 연비도 상당히 노력한 결과라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올 뉴 쏘렌토는 2.0 R엔진과 2.2 R엔진 탑재 모델이 각각 출시됐다. 각 모델별로 기본 사양이 세분화된 4~5개 트림이 있는데, 기본 가격은 트림별로 2765만~3406만원이다. 기존 대비 20만~25만원 정도 가격이 올랐다.

조용원 국내마케팅 실장(상무)은 “각종 고급 사양을 기본 적용하면서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지만, 인상 수준을 최대한 억제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쏘렌토는 지난 2002년 첫 출시된 이래 국내에서만 매년 평균 3만5500대가 판매된 베스트셀링 차량이다. 2003년에는 가장 많은 6만8005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만큼 올해는 월 평균 5000대씩 팔고, 내년부터는 연간 5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외 판매 목표(22만대)를 합하면 27만대 규모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2011년(27만3826대)과 맞먹는다.

전망은 밝다. 지난 12일 이후 단 2주 만에 7000대가 사전 계약됐다. 사전 계약자 중 35~39세(15%)와 40~44세(19%) 연령층이 34%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도 84%에 이른다. ‘남자의 존재감을 살리는 차’라고 밝힌 기아차 판촉 전략이 제대로 먹혀 들어갔다. 그만큼 앞으로 실적이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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