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대별 수입차 브랜드 선호도 확연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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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수입차 브랜드 선호도 확연히 달라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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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합리적 가격 실용성 위주 ‘폭스바겐’

4050, 안전성과 기호 위주 선택 ‘BMW'

올 상반기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배기량이나 가격대를 낮추고 AS 확대를 통해 국산차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들이 신차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중고차 시장에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진출을 하고 있어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상반기 수입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총 25.6% 가량 대폭 상승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특이한 점은 연령대별로 선호도가 확연히 구분된 소비경향을 보였다는 것.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대가 가장 많이 구입한 브랜드는 폭스바겐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경제력이 낮은 20대의 특성 상, 가격대가 높은 차종이 주를 이루는 수입차 브랜드보다는 국산 중형차에 준하는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는 폭스바겐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 전 연령대 중 수입차 구매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30대 역시 폭스바겐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국산 중형차가 인기를 끌었던 이전과는 달리, 튼튼한 내구성을 가진데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는 ‘독일산 수입차’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40대의 경우, 폭스바겐이 근소한 차이로 BMW를 누르며 1위를 차지했다. 다른 수입차에 비해 폭스바겐의 판매비중이 큰 2030세대와 달리, 40대가 구입한 폭스바겐과 BMW의 비중은 각각 19.8%와 18.9%로 미비한 차이를 보였다.

전 연령대의 ‘중간’이라 할 수 있는 40대에서 BMW와 폭스바겐의 판매율이 각축을 벌였다는 점은, 현재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고가의 자동차’에서 ‘합리적인 가격대를 갖춘 자동차’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중장년층으로 접어든 50대에서는 BMW의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이는 경제력이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저렴한 가격보다는 자신의 기호에 맞는 수입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 배경과 더불어, 베스트셀링카 ‘528d’ 모델을 필두로 수입차의 대명사로 불리는 BMW의 브랜드 이미지가 큰 영향을 끼친 탓으로 보인다.

반면 60대의 경우 메르세데스 벤츠의 판매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과 ‘부드러운 주행감’으로 손꼽히는 벤츠의 특성 상, 편안함과 안전을 특히 중시하는 60대의 선호도가 높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경우 골프, 티구안, 파사트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 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의 라인업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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