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기택시 10대 서울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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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전기택시 10대 서울 누빈다
  • 곽재옥 기자 jokwak@gyotongn.com
  • 승인 2014.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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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기택시 시범 도입 및 실증사업' 실시

전기택시 상용화 여부 및 경제·환경적 측면 검증

일반 LPG택시에 비해 연료비가 13% 수준으로 저렴한 친환경 전기택시 10대가 이달부터 서울 시내를 누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난달 29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르노삼성(주)·택시운송사업조합·한국환경공단과 '전기택시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광장을 돌며 시승 행사를 가졌다.

실증사업에 투입된 전기택시는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Z.E.'로, 시는 앞으로 8개월간의 시범운영을 통해 전기택시 상용화에 앞서 극복해야 할 기술적 과제를 점검하고 전기택시 도입 시 택시회사의 경영 여건이 어느 정도 개선되는지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서울시립대학교가 여기에 참여해 ▲경영·재정적 측면 ▲환경적 측면 등 다방면에 걸친 모니터링을 실시해 상용화 가능 여부를 함께 시험하게 된다. '경영·재정적 측면'은 LPG택시 대비 전기택시에 들어가는 연료비 등 유지관리비와 운행수입 등을 검증하고, '환경적 측면'은 배출가스 저감 효과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SM3 차종은 준중형이지만 이용요금은 기존의 중형택시와 같은 3000원으로 책정됐으며, 이후 142m당 100원의 요금(시간요금은 35초당 100원, 15km/h 미만 시에만 적용)이 적용된다. 디자인은 친환경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하늘색을 바탕으로 기존 꽃담황토색과 차별성을 두면서 측면 주황색 포인트로 연계성을 줬다.

이번 실증사업 모집에 지원한 택시회사는 총 22개사로, 이 가운데 운수종사자에 대한 처우수준이 좋고 민원 및 사고발생 건수가 낮은 2개 업체로 문화교통(대표 윤성한)과 고려운수(대표 송현준)를 선정했다고 시는 밝혔다. 각 회사가 5대씩을 운행하며, 이중 5대는 시가 5대는 르노삼성이 무상으로 지급했다. 또한 참여 업체는 실제 운행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 받게 된다. 시와 환경부에서 급속충전기 2기씩을 지원하고, 전기요금은 한국환경공단이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박원순 시장은 "이번 실증사업 기간은 전기차 구입비용 지원이나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전기택시 보급을 확대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료비도 적게 들고 무엇보다도 대기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택시인 만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광원 이사장은 “택시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유가로 운송원가 부담까지 높아지고 있어 유종 다양화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전기택시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치러져 업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 등록 택시는 총 7만2000여대로, 주된 연료로 LPG를 사용하고 있다. 택시회사의 주된 경영비요은 인건비와 연료비인 만큼 LPG 가격이 급등하면 경영난이 매우 심각해져 업계로서는 오래 전부터 택시 연료의 다변화를 요구해 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기택시는 LPG에 비해 13% 수준으로 연료비가 매우 저렴하고 환경적으로도 우수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를 들어 1일 70리터를 사용할 경우 회사가 부담하는 1일 연료비가 6만3000원(유가보조금 제외)에 달하지만 전기택시의 1일 전기요금은 8300원에 불과하다.

그뿐 아니라 엔진 대신 모터를 사용해 소음 및 진동이 없고,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출발할 때와 정차할 때는 물론 운행 중에도 소음이 전혀 없으며 출발 시 가속 능력이 뛰어난 이점이 있다.

그러나 전기택시는 이 모든 장점에도 1회 충전 시 상대적으로 짧은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부족 등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어 이번 실증사업을 통한 효용성 검증이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시범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고려운수 J씨는 "충전 후 주행거리가 130km/h라 손님을 태우고 충전소로 돌아갈 때 거리와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하는 일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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