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조, 잠정합의안 “못 받아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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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노조, 잠정합의안 “못 받아들여”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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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찬반투표서 부결돼

조합원 찬반투표서 부결돼

총대의원대회서 후속 논의

지난 8월 27일 타결됐던 르노삼성자동차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노동조합(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조합원을 상대로 같은 달 29일 잠정합의안 찬반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전체 조합원 2518명 중 2448명이 참여했는데, 이중 62.9%가 반대표를 던져 잠정합의안이 채택되지 못했다.

노조 측은 1일 총대의원대회를 열고 부결 결과를 놓고 후속논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 사이에 타협을 이뤄내지 못했을 경우 2일까지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과반수이상 조합원이 노조 집행부가 이끌어낸 잠정합의안에 반대한 이유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해 노조 측은 사측과 벌인 교섭에서 기본급(6만5000원)과 격려금(300만원) 인상 등에 합의하고, 통상임금 관련 문제는 관련 소송 결과가 나온 후 다시 협의하기로 했다.

당장 타결을 기대했던 회사 안팎 여론이 어두워졌다. 8월 실적이 국내외 모두 하락한 가운데, 9월부터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는 회사 입장에서는 적잖은 부담을 안게 됐다. 북미 수출용 ‘로그’는 물론 인기를 얻고 있는 ‘SM5 D 디젤’ 생산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

르노삼성 측 자료에 따르면, ‘SM5 D 디젤’과 ‘QM3’ 신차 주문 대기고객만 5000명에 이른다. 3일부터는 준대형 세단 SM7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7월 말부터 이어진 부분파업 여파로 인한 부산공장 생산차질 대수는 3000대(550억원 규모)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아직 노조 측이 진행하고 있는 총대의원대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사측이 곧장 공식입장을 내놓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모처럼 어려운 회사 사정에 노사가 뜻을 같이 해 잠정합의안을 이끌었는데, 통과에 난항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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