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번엔 벤츠 스프린터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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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이번엔 벤츠 스프린터에 도전장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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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 프리미엄 밴 H350 첫 공개

현대차가 벤츠 스프린터에 도전장을 내민다. 스프린터는 세계 최고 프리미엄 밴으로 17년째 이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차종. 글로벌 판매 대수가 지난 2012년 기준 16만대나 된다.

스프린터는 지붕이 높은 독특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 유럽이나 중동에서 앰뷸런스나 각종 소형버스로 흔히 볼 수 있다.

현대차가 이번에 내놓는 프리미엄 밴 H350(프로젝트 명)은 외관이 벤츠 스프린터와 매우 닮았다. ‘모방’ 논란이 일어날 수도 있어 보인다. 현대차 측은 “패밀리룩 라디에이터 그릴은 물론 강렬한 전조등까지 스프린터와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공개된 렌더링 이미지에 따르면, 실내 구조는 단순하게 처리됐다. 대신 운전석과 동승석 사이에 추가로 좌석을 마련해 3명이 탑승할 수 있다.

밴이 보편화된 유럽 시장이 주요 타깃이라, 올해 초부터 유럽 등지에서 주행 성능 및 내구시험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H350은 소형버스와 15인승 밴은 물론 카고까지 3개 모델로 선보인다. 화물 적재 능력은 최대 1.4톤이며, 2.5톤에 이르는 견인 능력도 갖췄다. 스프린터처럼 캠핑카나 리무진 등 특수차로 튜닝 및 개조가 가능하다.

오는 24일부터 열리는 독일 하노버 국제 상용차∙특장차 박람회에서 첫 공개된다. 이어 파리모터쇼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국내 출시 계획은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업계는 “해외 판매에 들어간 이후 국내에서도 모습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시기는 2015년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럴 경우 현대차 카운티(15~25인승 버스)와 스타렉스 중간 차급에서 벤츠 스프린터 등과 경쟁하게 된다. 물론 스타렉스나 카운티 수요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현대차 내부적으로 차종별 명확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국내 중소형 버스 시장 규모는 연간 3500대 수준. 현대차 카운티가 70%를 차지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스타렉스 또한 이 분야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데, 지난해 4만3038대가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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