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버스정류소 드디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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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버스정류소 드디어 생겼다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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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수십 년 만에 민원 해결됐다" 반색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임에도 버스가 서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과 의문이 끊이지 않았던 덕수궁 앞에 드디어 버스정류소가 생겼다.

서울시는 최근 덕수궁 앞 지하철 시청역 3번 출구 옆에 버스정류소를 신설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시는 덕수궁 앞뒤 정류소 간 거리가 멀어 이 주변을 이동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내에서 버스정류소 간 거리는 보통 300∼500m인데 덕수궁 양쪽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역과 시청역(삼성본관 앞) 사이의 거리는 1.2㎞에 달한다.

때문에 덕수궁이나 정동, 서울시청을 버스로 방문하려던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목적지로 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불편을 접수한 서울시는 지난달 정류소 신설을 결정했고, 덕수궁 돌담길과 나란히 서 있던 가로수를 일부 없애 버스 4대가 한꺼번에 정차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정류장에는 세종문화회관역에서 시청역으로 직진하는 103번, 150번, 401번, 402번, 406번, 408번, 1711번, 7016번, 7022번 등 9개 버스가 정차한다.

덕수궁 인근을 다니는 시민들은 '수십 년 된 민원이 해결됐다'며 반색했지만 민원이 제기된 기간을 고려하면 이번 조치는 늦은 감이 있다.

숱한 민원에도 정류장이 세워지지 않은 이유는 덕수궁 앞 보도가 너무 좁아 정류소가 들어서면 교통 혼잡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울시 관계자는 "그동안 정류소를 만들 수 없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만들기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가 이어져 오면서 담당 부서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9개 버스 노선 이외에 서대문에서 내려오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덕수궁 쪽으로 진입하는 버스에 대해서도 정류소 이용을 허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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