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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만으로 해결될 것인가
정규호 기자  |  jkh@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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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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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를 타는 중증 장애인들은 고속․시외버스를 못 탄다. 그들이 탈 수 있는 버스가 대한민국에 단 한 대도 없기 때문이다. 정말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장애인들은 버스터미널에 모여 시위를 한다.

자신들이 탈 수 있는 버스를 만들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들의 시위 때문에 불편하다. 그렇지만 장애인들이 탈 수 있는 버스가 단 한 대도 없다는 점은 이해하는 것은 물론 지지까지 해준다.

그런데 최근 들어 시위에만 연연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지난 9월2일 서울강남고속터미널서 실시했던 장애인 고속버스 타기 시위가 그랬다.

국토부는 지난 5월부터 장애인들이 탈 수 있는 고속․시외버스를 만들기 위해 연구에 들어갔다. 지난 7월25일에는 연구의 일환으로 장애인용 고속버스 시범운행(서울-정안휴게소)을 가졌다.

장애인 전용으로 할 것인지, 장애인 좌석을 추가할 것인지, 상당히 진전된 내용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기자도 동행 취재를 했는데, 당장은 도입이 불가능해 보였다.

당시 운행에 참여한 장애인 2명도 “고속버스 타기 힘드니 돈 낭비하지 말고, KTX와 장애인 택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말 할 정도였다.

국토부는 당장 고민에 빠졌다. 장애인들이 버스를 타고 싶다고 시위를 하는데, 막상 시범운행을 해보니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시위를 주도하는 곳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전국에 있는 장애인 공동체들을 연합한 곳이다.

정부에서 이런 노력을 하고 있으니 전장연에서 연구결과와 정부의 대응을 살펴본 후 시위의 '수위'와 '시기'를 정했다면 어땠을까.

단순히 시위에만 에너지를 쏟지 말고, 대안책 등을 만들어 정부를 협상테이블로 데려오는 방법도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협회, 조합 등 단체들이 이런 전략을 함께 펼친다.

전장연에서 장애인 전용 버스를 대절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장애인들을 태우고 직접 다녀와 보는 방법들을 추천해 주고 싶다.

그리고 장단점을 찾아 단순히 정부에서 만들어준 장애인 고속버스 말고 장애인들이 정말 타고 싶어하는 고속버스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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