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한전부지 쟁탈전, 현대∙삼성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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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전부지 쟁탈전, 현대∙삼성 2파전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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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입찰 결과, 양대 재벌 최종 참여

17일 입찰 결과, 양대 재벌 최종 참여

개찰 진행되는 18일 오전 낙찰자 윤곽

서울 강남 한전 부지 인수전은 현대와 삼성 양대 재벌 간 싸움으로 압축됐다.

한국전력이 1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 본사 부지 입찰을 마감했다. 입찰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입찰시스템 온비드(onbid.co.kr)를 통해 진행됐다. 일찌감치 참여 의사를 밝힌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삼성그룹이 최종 참여자로 확인됐다.

입찰 정보는 철저히 보안에 부쳐져 있다. 18일 오전 10시 응찰자 제출 가격 등을 비교하는 ‘개찰’ 절차에 들어가면 곧바로 결과가 발표된다.

응찰자를 대상으로 과거 공공입찰 담합과 같은 위법 전력과, 보증금 납부 여부 등을 따지는 적격성 판정이 함께 실시된다.

현대와 삼성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쪽이 낙찰자가 된다.

최고가 경쟁 입찰 방식이라 응찰자가 한 곳 이하면 입찰이 무효 처리되며, 응찰자 제시 가격이 한전이 매긴 예정가격보다 낮으면 유찰될 수도 있다. 부지 감정가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되는 예정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막판까지 입찰 참여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던 삼성그룹은 이번에 계열사인 삼성전자 단독으로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인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컨소시엄을 형성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미 서울 뚝섬 부지 사옥 신축 계획 무산 경험을 갖고 있는 만큼 차분한 마음으로 개찰과정을 지켜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동 한전 부지는 면적이 7만9342㎡(2만4000평)에 이르는 서울에서 몇 안 되는 대규모 노른자위 땅.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 2조73억 원에 공시지가가 1조4837억 원에 이른다. 한전은 부지 감정가로 3조3346억 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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