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대학생 할인제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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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대학생 할인제가 사라진다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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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원고속 등 일부사 돌연 중단

학교측, 갑작스런 중단에 민원 ‘당혹’

최근 일부 시외버스 회사들이 경기․충남권 대학교 노선의 대학생 할인(30%)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KD운송그룹 소속의 경기․대원고속은 지난 9월1일부로 평택․안성․국제대․남서울․중앙․한경대 노선의 대학생 할인을 무기한 중단하고, 동앙방송대는 할인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경기․대원고속 관계자는 “입석 금지 조치에 따라 수익이 감소해 더 이상 대학생 할인을 유지하기 힘들다. 또, 학교측에서 차고지 제공, 광고 지원 등을 끊으면서 일방적인 대학생 할인제도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고 중단 배경을 밝혔다.

여기에 대학생들이 직접 전세버스와 계약해 셔틀버스로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다보니 시외버스 승객 수 감소에 따른 수익 감소도 할인제 중단에 한 몫 했다는 지적이다.

KD운송그룹으로부터 시작된 대학생 할인제도 중단은 지방 군소 시외버스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충남의 한 버스회사관계자는 “대형 버스회사들이 대학생 할인제도를 중단하다보니 군소업체인 우리도 중단을 했고, 다른 업체들도 중단할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러운 중단 통보에 학교측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N대 관계자는 “차고지․기사 숙박 시설까지 제공하면서 대학생 할인을 제공 받아왔다. 그런데 지난 8월말 갑작스런 할인 중단 소식에 교통비가 크게 증가해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입석금지 규제를 다시 풀었고, 학생들의 전세버스 대절도 시외버스회사들 노선과 겹치지 않도록 보호해 주고 있는데 이런 통보에 당혹스럽다”고 설명했다

K대 관계자는 “대학생들도 엄밀히 말하자면 교통약자다. 이들도 법적으로 할인제도를 받도록 교통 복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N대까지의 버스비는 5900원. 그동안 대학생들은 30%의 할인을 받아 4100을 내왔다.

이제 할인폐지로 5900원, 왕복 1만1800원을 내야 한다. 인천에서 오는 버스는 5800에서 8900원으로 회귀됐다. 왕복 1만7800원이다. 당장 대학생들의 교통비 부담이 커졌다.

그러나 대학생 할인제도는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다. 버스회사들이 펼치는 마케팅의 일환이다. 버스회사도 기업이기 때문에 무작정 문제제기와 비난을 할 수 없다.

한편, 고속버스회사들은 대학생에 이어 중고생에게까지 할인을 확대하는 추세다.

동양고속은 서울-천안 노선의 대학생 할인제를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며, 동부익스프레스는 중고생 할인제까지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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