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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반복된다. 한국 부품산업에 기회가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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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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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한국자동차산업의 급성장이 일본부품업체에게 기회가 되었듯이, 중국자동차산업의 급성장은 한국부품산업에 커다란 성장기회가 될 것이다.

2013년 중국의 자동차수요는 2200만대이고, 한중일 극동아시아를 살펴보면 중국 외 한국 150만대, 일본이 550만대로 2900만대를 초대형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극동아시아가 전 세계 자동차수요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머지 않아 중국에서만 3000만대 규모의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중국을 중심으로 한 극동아시아가 세계자동차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 때가 한국자동차부품산업의 질적인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만큼 한국자동차부품업체들은 이러한 기회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역사는 반복된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자에게는 공허하게 날아가 버리는 꿈이 되어버린다.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지난 30여년간 한국자동차의 급성장만큼 독일, 일본부품업체들의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돼 왔다. 자동차산업이 성장할수록 부품의 품질경쟁은 격심해지고, 고급첨단 부품에 대한 차별적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한국부품업체들도 30여년간의 고된 능력구축노력 끝에 해외의 OEM업체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독일시장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이렇게 준비된 한국의 부품기업들에게는 거대한 중국시장이 가격경쟁의 위협이 아니라 성장하는 시장만큼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미래 세계자동차시장은 수요의 30%, 공급의 30%가 극동에서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세계자동차부품업체들의 극동으로 많이 몰려들고 있다. 성장만큼 경쟁도 격화될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 부품업체들이 질적인 성장을 노리는 중국의 OEM업체들에게 납품할수 있을 때 한국자동차부품산업은 또 한 단계 진화, 성숙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한국의 부품업체들은 더 이상 저렴한 원가경쟁력에 기대는 기업이 아니라 과거의 독일과 일본처럼 첨단기술력을 가진 기술력의 회사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한국경제가 세계 최고의 선진국 대열에 진입할 수 있다.

둘째, 우리의 경험으로 미뤄보면 1990년대 소득 6천불대가 되면서 노사분규가 시작됐다. 이런 경험으로 추측해보면 중국도 인당 국민소득이 6천불이 되면 중국의 부품공급기지 역할에 교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자동차의 전체 공급규모에서 한중일 극동이 총 공급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공급량에 있어서 중국이 2800만대, 한국이 450만대, 일본이 1000만대를 차지해 약 4250만대에 이르고 있다.

자동차부품은 수 십 년 깊은 기술이고, 또한 중국의 자본주의화가 심화될수록 인건비는 높아지고 부품업체 경영의 위기현상이 올 수 있다. 이 때를 예상하고 준비해야 한다. 그때 중국업체들은 어디서 조달을 받을 것인가? 이미 세계 주요 부품메이커들이 한국, 중국 등에 진출해 있다. 그러나 그들보다 중국OEM의 수요관리에 있어서는 우리의 능력이나 공급의 지리적 여건측면에서 월등하다. 일본은 비싸고 상대적으로 멀다.

셋째, 한국과 중국간 FTA가 곧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개방은 그 자체로도 한국의 부품산업에 커다란 혜택이 될 수 있다. 그러나 FTA는 경쟁력 있는 기업에게는 시장확보의 기회가 되고, 경쟁력이 없는 기업에게는 경쟁 격화의 위기가 된다. 핵심은 원가경쟁력에서 기술력과 제품력으로 진화하는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 중국시장이 커질수록 연구 개발하는 업체들에게 기회가 주어진다.

중국은 앞으로 ‘연구 개발하는 기업의 천국, 연구개발 안하는 기업의 무덤’이 될 것이다. 중국을 경쟁자로 보면 고비용구조의 한국업체들은 힘들어지지만, 차별화된 제품력을 가지면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 된다.

단기적으로 한국의 부품산업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2013년이후 원엔화 환율을 35% 하락했기 때문이다. 2013년도에 엔달러환율이 22%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3% 하락했다, 올 상반기 중에는 엔달러환율이 5%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은 5% 하락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아베노믹스현상을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파생상품의 위험이 가장 낮았던 일본으로 달러가 과다하게 유입되면서 만들어진 비정상적인 엔고의 정상화과정이라 한다. 어쨌든 수출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일본제품대비 35%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기회가 오고 있다. 자동차부품기업들이 연구개발에 더 몰입했으면 한다.

<객원논설위원=아시아중소기업학회 회장․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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