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 동반 부분파업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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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노조 동반 부분파업 진행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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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6일에 이어 29일 재개 예고해

22~26일에 이어 29일 재개 예고해

사측 제안에 노조, “양보 여지없다”

8월 22일부터 시작된 현대자동차 노동조합(노조) 부분파업과 잔업 및 특근 거부가 한 달 넘게 지속되면서 사내 노사갈등과 생산차질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4일 동안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앞서 노조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2∼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갔었다.

노조는 29일에는 조별로 2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30일부터는 3일간 4시간씩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임금협상이 재개되는 날은 파업을 유보한다.

사측은 25일 노조 측에 공문을 보내 29일 입금협상을 재개할 것을 요청했고, 노조는 이에 대해 주말 동안 재개여부를 놓고 실무접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공문에서 “9월 2일 회사안을 제시했는데도 노조가 회사 입장 변화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연속 파업을 결정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회사의 일방적인 양보를 앞세워 파업을 지속하기 보다는 조속히 교섭을 재개해 문제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거액을 들여 부동산을 사들인 것은 경영에 문제가 없고, 통상임금을 확대적용하면 심각한 경영위기가 온다는 것은 억지논리에 불과하다”며 “올해 단체협상 요구조건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자금 동원력을 확인한 이상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즉각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차 노사는 6월부터 22차례나 교섭에 나섰지만 핵심쟁점인 통상임금 확대 적용 문제를 놓고 타협점을 찾지 못해 협상 타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차 측은 8월 22일부터 시작된 노조 파업으로 지금까지 차량 4만대 이상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매출 손실도 9000억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기아자동차 노조도 24일과 26일 양일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는 앞서 8월 22일과 28일에도 부분파업에 나섰었다.

노조는 25일 소하리 공장에서 사측과 본 교섭을 진행했다. 올해 임급협상에서만 21번째 이뤄진 만남이었지만, 또 다시 별 소득 없이 양측 모두 발길을 돌렸다.

이날 사측은 통상임금 문제 등을 논의할 임금체계 개선 노사공동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향 등에 대한 새로운 안건을 제시한 것 외에는 이전과 동일한 제시안을 들고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노조는 “사측이 현장에서 동의할 수 있는 안을 가지고 나올 때까지 교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통상임금 확대적용에 대해서는 양보 여지가 없다”고 맞섰다.

기아차 노조는 29일 다섯 번째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여부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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