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쉘, 자동차 윤활유 시장 진출...‘각축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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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쉘, 자동차 윤활유 시장 진출...‘각축전’ 가열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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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출시, 차량 이상 시 ‘쉘 힐릭스 보증 프로그램’ 도입

두 자릿수 성장 목표...제휴 정비업체 2천개까지 확대 계획

한국쉘석유가 본격적인 자동차 윤활유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 엔진오일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한국쉘은 그 시작으로 천연가스로 만든 합성엔진오일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가스액화기술(퓨어플러스)을 적용한 엔진오일 ‘쉘 힐릭스 울트라’이다.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의 특징은 업계 처음으로 원유가 아닌 천연가스를 원료로 사용했다는 것. 이로써 불순물이 거의 없는 순도 99.5%의 맑은 기유를 생산하고, 자체 액티브 클렌징 기술로 오염물이 뭉치지 않도록 해 엔진에 찌꺼기(슬러지)가 끼지 않는 윤활유를 생산한다. 일반 산업 표준 오일과 비교하면 연비가 최대 2.5%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쉘은 11월 1일부터 쉘 제휴업체에서 구매한 힐릭스 제품(힐릭스 울트라·힐릭스 HX7)이 적절한 윤활 기능을 제공하지 못해 차량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15개 엔진 핵심 부품에 대해 수리비를 최대 1천만원까지 보상해주는 '쉘 힐릭스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적용 대상은 주행거리 15만㎞ 이하 또는 등록일로부터 84개월 이내의 차량이다. 이어 쉘 힐릭스 제품만 취급하는 전문 정비업체를 현재 150여개에서 향후 3년내 500개로 늘리고, 보증 프로그램 제휴 정비업체도 2천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강진원 한국쉘 사장은 “신제품은 BMW·벤츠·폴스크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첨단 엔진에 적용 가능한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특히 페라리와 마세라티는 신차를 출시하기 전 공장에서 최초로 주입하는 충진오일로 쉘 힐릭스 울트라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판매가격은 1ℓ당 2만원 선이다.

한편, 이번 한국쉘의 윤활유 시장 진입으로 국내 정유업계의 ‘윤활유 전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9월 자동차 엔진오일 신제품 ‘엑스티어’를 출시한 데 이어 최근 충남 대산공장에 연간 65만t의 윤활기유 공장을 준공했다. SK루브리컨츠는 ‘지크’ 윤활유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독자 유통망 구축에 나섰고, 에쓰오일은 고급 윤활유 브랜드 '에쓰오일 세븐'을 신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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