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화물캠페인-심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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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화물캠페인-심야운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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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졸음운전 위험에 상시 노출

규칙적 수면·휴식 반드시 지켜야
억지로 졸음 참지 말고 가수면을
법규 준수의식 부단히 일깨워야

경기가 좀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하는 화물자동차운송업계도 덩달아 고전하고 있다.

화물운송사업의 수익은 일단 높은 차량 가동률을 전제로 하며, 다음으로 영업 주행거리가 길어야 한다. 그러나 지난 추석 이후 사정은 저조한 물동량에 운행구간의 체증 등으로 안정적인 운송수입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한다.

동일한 조건, 동일한 지역을 운행하는 화물차가 어떻게 하면 높은 수입을 올릴 수 있을까. 그 방법 중 하나로운행시간을 줄여 연료비를 절약한다면 수익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다. 이에 따라 많은 화물차들이 체증으로 소통이 어려운 주간운행보다 차량 운행이 월등히 줄어드는 심야운행을 선호한다. 여기에는 생산현장의 물동량이 주로 일과가 마무된 이후인 저녁시간에 출하되는 등 화물차의 심야운행은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하다.

심야에는 일단 운행 차량 대수가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시원스럽게 달릴 수가 있다. 물건을 싣고 시원스럽게 달리면 그만큼 영업수입도 증가해 좋다는 점 말고도 최소한 체증으로 오도가도 못하는 도로에 갇혀 있을 때의 스트레스와 짜증은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심야운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또 그렇게 함으로써 실제 영업수입도 주간운행에 비해 높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심야운행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졸음과 싸워야 하며, 일상적인 낮과 밤이 뒤바뀌어 생활의 리듬을 잃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보다도 더욱 핵심적인 문제점은 바로 교통사고의 위험이 주간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다는 점이다.

야간운행이 주간운행에 비해 사고 가능성, 즉 사고위험요인이 높다는 점은 상식이다. 시계(視界)가 어두워지므로 원거리 물체의 인지능력이 떨어진다는 점, 이에 따라 시계 내 물체를 인지하지 못해 야기하는 교통사고가 야간에는 월등히 자주 발생한다.

적지않은 화물차 운전자들은 심야 운행시 소통이 원활해 달리기 쉽기 때문에 운행속도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말한다. 그러나 곳곳에 단속카메라가 있고 단속 경찰관이 배치돼 있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장소, 예기치 못한 시간에 딱지를 떼는 일도 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그와 같은 과속제어장치가 없는 지역에서의 의도된 고속운행이다. 도로를 운행하는 자동차 대수가 줄어든 심야에는 주행공간이 충분하므로 속도를 높이기에 안성맞춤이다. 달리는 속도만큼 운행시간이 절약되므로 운전자로써는 즐거운 일이기도 하지만 사고는 이같은 상황에서 위험의 수위를 높이게 마련이다.

화물차의 심야운전에서 또하나의 불안요인은 잠이다.

그렇게 밤을 새워 운행을 하다 보면 새벽이 어느새 다가오고 그 때 쯤이면 운전피로가 쌓이는 것은 기본, 또한 중간에 시장끼라도 느껴 식사를 하게 되면 잠이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많은 운전자들은 잠시 눈을 붙이는 지혜 대신 시간이 경과하기 전에 10분이라도 더빨리 가기 위해 식사 후에도 곧바로 운행에 나서는 등 잠을 이겨내려 하는데 이것이 자주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화물차운전자는 언제든 야간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으므로 이에 따른 각별한 안전대책을 강구해야만 한다.

역시 최상의 예방책은 평소 적정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점이다.

야간 운전을 하고 난 이후 주간에 업무를 보거나 과도한 음주 및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면 이에 따른 피로가 심야에 몰려온다. 정상적인 인체의 리듬으로도 새벽녘에는 잠이 오는데 잠을 자야할 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음주와 운동으로 시간을 보내면 잠이 안 온다는 게 이상한 일이다.

따라서 야간 운전자들은 가능한 주간 생활을 자제하고 반드시 정해진 시간동안 잠을 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음으로는, 운행도중 잠이 오면 적극적으로 잠을 쫓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를테면 처음 잠이 오는 시간에는 차를 세우고 바깥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맨손체조 등으로 잠을 쫓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지나친 커피 음용이나 냉수를 많이 마시는 것은 신체리듬을 무너뜨려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그렇게 잠을 쫓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잠이 올 수 있다. 그때는 차를 안전한 장소에 세우고 휴대폰 등 알람기능을 이용해 잠시 잠을 청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경우 한시간 이상 잠을 자게 되면 깊은 잠에 빠져든 것이므로 이후 운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15분 이상 길어도 30분 정도가 적당하다.

가장 잠이 많이 오는 상태는 심야의 식사 이후 대략 30분 정도가 경과한 시점이다. 이때는 잠을 피하려 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같은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야 식사를 하면 곧장 위와 같은 방식으로 대략 30분 전후로 잠을 자는 게 바람직하다.

식사 후 무리하게 운행에 나서면 날이 밝을 때까지 잠과 씨름해야 하며 심할 경우 졸음운전으로 심각한 위험에 빠져들 수 있다.

심야운행 중에는 결코 식사를 하지 않은 운전자도 많다. 그러나 이렇게 한다고 해서 잠이 완전히 달아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대부분의 도로는 12시∼1시를 넘어서면 운행하는 차량이 급격히 줄어들어 경우에 따라서는 운행하는 일이 심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심심함을 느끼면 곧 졸음이 온다는 것이 많은 운전자들의 경험이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감안해 심야운행에 나서는 화물차운전자는 자신이 즐기는 음악을 준비하거나, 정차 시 잠을 쫒는 전화통화도 일종의 요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화통화의 경우 자칫 운전 중 통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와 같은 운전 중 주의사항 말고도 화물차 운전자가 유념해야 할 심야운행에 관한 사항으로는, 평소 자주 심야운행을 하게 된다 해도 가능한 같은 시간에 출발해 도착시간도 비슷하게 맞출 수 있다면 최적이다. 심야 근무의 규칙성이 확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운전자는 나름대로의 운행시간표를 짤 수 있다. 휴식 간격이나 식사시간, 나아가 평균 주행속도 등도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조절할 수 있어 안정된 운행을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심야운행이라 해도 출발시간이 불규칙적이라면, 예들 들어 하루는 저녁 10시경에 출발해 새벽 4∼5시에 도착하고, 다음 이틀은 새벽 1시 출발에 5∼6시 도착, 그런 다음 또 12시 출발 등 실제 운행시간이 제각각이라면 운전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 신체가 반응하는 피로감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하게 돼 운전피로로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지적하고자 하는 점은, 심야운행이 비록 도로를 오고가는 차량이나 보행자 등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하지만 이를 이유로 교통법규를 쉽게 위반하기 쉬우나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다. 언제 어느 정소에서라도 교통법규는 지켜야 하며,이것은 기본이므로 다른 모든 자동차들도 마땅히 법규를 준수한다고 믿어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신호를 지키지 않는다거나 과속 등을 자행한다면 법규를 지키며 운행하는 다른 자동차와의 트러블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심야 지방부 도로에서 적지 않은 화물차 교통사고가 이와 같은 법규 준수의무 위반에 따른 것이라 할 때 이에 관한 철저한 대비, 즉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킨다는 스스로의 다짐을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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