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제작 자율주행차, “기술이 장난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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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제작 자율주행차, “기술이 장난 아닌데?”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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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개최
 
 

현대차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개최

본선진출 12개 대학팀, 15개월 간 개발

현대자동차그룹이 대학(원)생 대상 국내 최대 자동차 공모전 ‘제12회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 :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 본선대회를 1일과 2일 양일간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ITS시험로에서 개최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대학(원)생이 직접 자동차 실물을 제작해 겨루는 ‘미래자동차 기술공모전’은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직접 자동차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1995년부터 시작됐다.

현대차그룹은 2010년 10회 대회부터 완성차 업체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AVC)’라는 연구테마로 실제 무인 자동차를 제작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특히 3회째를 맞는 올해 대회(격년 개최) 코스는 교차로∙안개구간∙낙하물 코스 등 실제 도로상황과 유사한 환경으로 구성됐다.

또한 가격이 비싼 DGPS를 사용했던 기존 대회와 달리 상대적으로 저가인 GPS를 사용해 경로를 따르게 해 자율주행자동차 현실화 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DGPS(Differential GPS)는 인공위성으로부터 지상 GPS 수신기로 송신되는 정보 오차를 줄이기 위한 기술. 지상에 위치한 기준국을 통해 보정된 GPS 신호를 받음으로써 정밀한 위치파악이 가능하지만 GPS 방식에 비해 10배 이상 가격이 비싸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운전자 없이 레이더 및 카메라와 같은 ‘주행환경 인식장치’와 GPS와 같은 ‘자동 항법 장치’를 기반으로 조향∙변속∙가속∙제동을 스스로 제어해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량.

지난해 발표심사 등을 거쳐 선발된 12팀은 2013년 7월부터 현대차그룹에서 제공하는 연구용 차량과 연구비(최대 9000만원)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자동차를 제작했다.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는 1년 이상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과 첨단 자동차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대학별 관련 연구실을 중심으로 팀 단위 과제 수행이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참가 팀이 기술 분야별 자문 연구원과 함께 연구 개발 경험을 공유 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2일 열린 본선대회 참가 팀들은 총 2.5km 주행 코스에서 선행차량 낙하물 인지∙정차와 안개구간 통과를 비롯해 교통표지판 인지∙주행 및 주차 등 9개 미션을 수행했다. 주어진 9개 미션 수행 여부와 주행 시간을 합산해 최종 우승자를 가렸다.

1등(1팀)에게는 상금 1억원, 2등(1팀)은 상금 5000만원, 3등(1팀)에게는 3000만원을 각각 지급한다. 총 상금은 국내 최고 수준인 2억400만원.

현대차그룹은 고공 촬영 장비를 포함한 10대의 카메라를 통해 경기 장면을 350인치 대화면 스크린에 생중계했다. 본선 경기장을 찾은 학생 및 관계자가 더 생생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 대한 기초 기술 개발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완성차 업계로서는 세계 최초로 관련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 기술과 더불어 21세기 자동차 기술 향방을 좌우할 핵심 기술인 국내 자율주행자동차 분야 연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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