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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가 망설여지는 이유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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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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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자동차 시장은 묘한 구석이 있다. 점유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국산차가 잘 팔리는 데, 정작 소비자 평가는 수입차보다 못하다.

판매 차량 10대 중 7대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에 대해 소비자는 ‘흉기차’라며 비난하길 서슴지 않는다. 그간 소비자 입장에서 차를 만드는 노력이 부족했던 게 큰 이유다.

업체 스스로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한 번 새겨진 ‘주홍글씨’를 지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그 새를 뚫고 수입차가 약진을 거듭했다. 등록대수가 지난 8월 10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판매량이 18만대를 넘길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20% 넘는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소비자는 물론 전문 언론 평가는 정말 후하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30만대 판매에 200만대 등록도 어렵지 않은 것 같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분위기로는 현대∙기아차 점유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졌어야 하고, 수입차는 이미 한해 20만대 넘게 팔려야 했다.

지난해 이후론 차량 가격이 더욱 싸지면서 국산차와 큰 차이 없는 차종까지 나왔다. 당연히 소비자가 성능과 디자인 좋은 수입차를 선택할 것 같은데, 시장 상황은 그렇지 못하다.

이런 한계는 사실 수입차 업체 ‘탓’이 크다. 대표적인 게 AS 문제다.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은 소비자가 수입차 AS 문제로 고민한다. 차를 사려다가도 국산차로 돌아섰다는 사례가 적지 않게 들린다.

관련해 마케팅 인사이트가 ‘자동차 고객만족과 체험 품질’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판매 서비스나 제품 만족도는 수입차가 국산차를 앞섰지만, 딱 하나 AS 만족도는 수입차에 혹독한 평가가 매겨졌다. 평균점수가 최하위 평가를 받은 국산차 수준에 머물렀다. 유럽차는 그보다도 못한 점수를 받았다.

“같은 서비스라도 사람 따라 시각이 다를 수 있다”쳐도, ‘흉기차’란 오명 뒤집어 쓴 현대∙기아차에도 미치지 못한 AS 만족도는 자성이 필요한 대목 아닐까 싶다.

이래서는 수입차 200만대 시대, 아득히 먼 훗날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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