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사업자 31.8% "운수업 경기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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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사업자 31.8% "운수업 경기 최악"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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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설문조사…"운수업 3년 후 전망도 어두워"

'유류비·인건비 부담이 사업활성화 저해' 27.6%
응답자 66.8% "공무원, 현장 모르고 탁상행정"

전국 운수사업자들 대부분이 현재의 운수사업 경기를 '최악' 또는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3년 이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봐 운수사업 불황의 터널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교통신문이 창간 48주년을 앞두고 실시한 전국 운수사업자 3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관련기사 8면>

설문에 참여한 운수사업자의 48.7%인 152명이 현재의 운수사업 경기를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했고, 특히 '최악'이라고 응답한 사업자도 31.8%나 됐다.

업종별로는 개인택시와 용달화물운송업계에 비관적 의견이 집중됐으며, 렌터카사업(자동차대여사업)자는 현재와 3년 후 경기를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눈에 띄는 점으로는 일반화물, 개별화물, 용달화물, 화물운송주선사업 모두 사업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이 다수를 차지, 버스나 택시에 비해 사업전망을 어둡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운수사업에 가장 큰 애로를 묻는 질문에는 '유류비 및 인건비 등의 비용 부담'을 꼽은 응답(27.6%)이 전체 업계에서 고르게 나와 운수사업 경영현실을 반영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화물업과 택시업, 렌터카 등에서의 응답률이 높은 '공급 과잉'(19.4%)이 꼽혔다.

운수사업자들은 운수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63.6%)하다고 지적했다. 특이한 점은 면허권자가 지자체장으로 돼 있는 개인택시사업자의 경우 응답자의 94.1%가 '중앙정부의 역할'을 중요성을 지적한 반면 같은 지자체 면허사업자인 마을버스의 경우 33.3%, 렌터카사업자의 38.8%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을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버스의 경우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고, 일반화물운송사업자의 77.4%도 중앙정부의 역할을 1순위로 꼽았다.

한편 운수사업자 다수는 정부나 지자체의 업무에 있어 개선점을 묻는 질문에 '현장을 모르고 탁상행정에 치우치는 경우가 많다'고 응답(66.8%)해 공공부문 교통업무에의 개선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9월17일부터 10월14일까지 진행했으며, 사업자의 개인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객관식 문항의 응답예제 외 주관식 답변 방식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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