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대외 악재에 올 3분기까지 이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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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대외 악재에 올 3분기까지 이익 감소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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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는 8.8% 늘고 … 매출은 1.2% 줄어

판매는 8.8% 늘고 … 매출은 1.2% 줄어

신차 효과로 판매 회복세 보인 건 긍정적

기아자동차가 24일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 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기아차는 올해 3분기 누계 실적이 매출액 35조3951억원에 영업이익 2조720억원, 세전이익 3조2372억원, 당기순이익 2조5574억원 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3분기 누계 실적에 대해 “수출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상 평균 환율이 전년 동기 대비 1108원에서 1042원으로 66원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판촉비 집행과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한 ‘제값 받기’ 정책 등을 적극 펼쳐 수익성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티지R 및 쏘울 등 주요 차종 판매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 영향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한 225만8956대를 판매했다.

판매증가는 국내외 공장 모두 선전했다. 국내공장 출고판매는 3분기 일부 파업차질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하반기 진행된 광주2공장 생산 능력 증대 영향으로 전년대비 9.5% 증가한 126만8000대를 기록했다.

해외공장 판매는 지난 1월 중국 3공장 본격 가동과 미국∙유럽 공장 가동률 극대화 영향으로 전년대비 8.0% 증가한 99만1000대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글로벌 판매대수 증가와 판매 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기준 환율이 6.0% 하락한 영향으로 전년대비 1.2% 감소했다. 판매 단가는 내수가 1.4% 올랐고, 수출은 3.9% 올랐다.

판매관리비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상품성 강화에 따른 판촉비 효율적 집행과 원화강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이 주효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5조94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원가는 원화절상 영향으로 전년대비 0.3% 증가한 28조2290억원을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0% 감소했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관계회사 투자 손익 증가와 금융손익 증가 등 긍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각각 11.7%와 10.8% 감소한 3조2372억원과 2조557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말까지 기아차 총 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10% 증가한 39조8170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금성 자산이 11.9% 증가한 7조1010억원에 이르렀다.

기아차는 올해 연말에 이어 내년에도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증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인해 경영환경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해 자동차 업계 또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중국의 저성장 안정화 정책, 그리고 신흥국 정치∙경제 불안 등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원화 환율이 2분기 보다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원화강세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고, 해외시장에서는 자동차 업체들마다 신차 출시와 판촉 강화로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 업체가 대대적인 판촉 공세를 펼치고 있어, 이들 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기아차는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현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당분간 환율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분기에도 수익성을 방어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생산 판매∙부문 생산성과 효율성을 한층 높이는 한편 각 지역별 시장 밀착 관리 대응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을 돌파한다는 전략.

이와 함께 최근 국내시장에 출시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에 대한 판촉을 한층 강화하고, 해외시장에서도 이들 신차를 본격 출시함으로써 판매증대를 이어간다.

최근 중국 3공장에 중국 전략형 신차 K4를 투입해 가동률을 크게 높임으로써 당분간 중국 판매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제값 받기’를 통한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장 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해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등 판매 역량 강화에 역점 둘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 연말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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