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운영권 놓고 공항공사·제주도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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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운영권 놓고 공항공사·제주도 마찰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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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의 운영권을 놓고 제주도와 한국공항공사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내년 7월 특별자치도로 출범 예정인 제주도가 공항을 현재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제주공항을 직접 운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한국공항공사가 안전 상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는 것.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달 말 자체적으로 마련한 '제주특별자치도 기본구성안'을 발표하면서 특별자치도 실현을 위해 제주공항과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를 제주도로 이관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제주도는 이 계획을 총괄추진 중인 국무총리실에 최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사와 한국관광공사 제주지사를 각각 독립된 별도법인으로 만들어 본사에서 독립시킨 뒤 직접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에는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직접 한국공항공사가 제주공항의 이익을 제주공항을 위해 투자하지 않는 등 공항운영에 문제가 많다며 공항공사를 직접 겨냥한 발언을 하는 등 압박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제주공항의 운영주체인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공항의 운영은 고도의 안전을 요하는 것으로 지자체가 운영할 만한 성질이 아니라며 강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항공사는 "제주공항이 지난 해 176억원의 흑자를 달성했지만 2010년까지 2500억원을 투자해야 하고 공항시설 투자사업의 50%를 공항공사 예산으로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특히 제주공항 내 매장 운영은 경쟁원리와 통제에 이해 적정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며 공항운영과 관련된 문제제기를 일축했다.
공항공사는 또 "공항의 안전은 관제탑 뿐 아니라 종합적인 안전이 확보돼야 하고 활주로 조명은 국제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며 "제주도가 엄격하고 복잡한 국제기준에 맞춰 공항을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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