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업계에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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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항공업계에 먹구름"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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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델타·노스웨스트 항공 파산 보호 신청

항공대국 미국의 항공업계가 최악의 위기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미국 항공업계 3위인 델타항공과 4위인 노스웨스트항공이 최근 파산보호를 신청,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항공업계에 따르면, 두 항공사는 연료유가 급등과 과도한 부채, 연금부담 등으로 파산상태에 빠져, 지난 14일 채권단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델타항공은 지난 4년 동안 2만4000명을 감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누계가 100억 달러에 이르면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델타항공은 부채가 283억 달러 규모이며 자산은 216억 달러 규모로 미국의 파산 법인 가운데 역사상 9번째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스웨스트항공은 아시아 노선의 화물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경영상태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아왔으나 고유가와 아시아를 휩쓴 사스로 인한 수익감소를 견뎌내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노동비용도 미국 항공사들 중 가장 높아 최근에는 하루 400만 달러씩 발생하는 손실을 감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두 항공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전통적 대형항공사 가운데 파산 절차를 받고 있는 항공사는 4곳으로 늘었다.
업계 2위인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2002년 파산 보호신청을 했으며, 6위인 유에스 에어웨이즈는 지난 해 파산 보호신청을 했다.
1위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2003년 노조와 18억 달러 지출감축에 합의했고, 5위인 컨티넨털항공은 1990년대 두 번의 파산 재조정 과정을 거쳐 슬림화한 상태여서 즉각적인 파산위기는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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