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님이 타는 아슬란, 계약 실적 “괜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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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님이 타는 아슬란, 계약 실적 “괜찮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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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출시 앞두고 3주 동안 2300대 팔려

30일 출시 앞두고 3주 동안 2300대 팔려

대규모 임원 인사 고려, “법인 시장 공략”

오는 30일 출시되는 현대차 ‘아슬란’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부터 사전계약에 들어갔는데, 3주 만에 2000대를 훌쩍 넘겼다. 앞서 출시된 쏘나타나 쏘렌토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새로운 차급이란 점을 감안할 때 “괜찮은 실적”이란 평가다.

현대차가 27일까지 전국적으로 아슬란 2300여대가 사전 계약됐다고 밝혔다. 공식집계가 끝난 24일자 기준으로는 2107대가 팔려 나갔다. 하루 200대 정도가 꾸준히 계약된 셈이다.

아슬란은 국내 전용 모델. 3000cc와 3300cc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인다. 확정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3000cc 모델은 3990만~4040만원, 3300cc 모델은 4190만~4640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사전 계약된 물량 가운데 현대차는 “3300cc 모델 계약 비중이 54% 수준”이라고 밝혔다. 배기량 높은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다. 준대형 이상 차종은 통상 배기량 낮은 모델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다.

9월까지 올해 누적 판매 기록에 따르면, 그랜저HG는 가솔린 기준 2400cc 모델이 55.0%(2만1755대)이고, 3000cc 모델(1만7449대)과 3300cc 모델(338대)은 각각 44.1%와 0.9%를 차지하고 있다.

제네시스DH 또한 3300cc 모델(2만2013대) 비중이 81.0%를 차지해 19.0%를 차지하고 있는 3800cc 모델(5179대)을 크게 압도한다.

이 같은 현상은 더 좋은 고급차를 선호하면서도 선뜻 제네시스 같은 상위 모델을 선택하지 못했던 소비자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차 또한 이런 수요를 감안해 배기량에선 하위 모델인 그랜저와 일부 중복되지만, 각종 고급 사양을 제네시스급에 맞췄다. 그랜저와 제네시스 사이 간극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

실제 아슬란 3000cc와 3300cc 모델은 적용된 고급 사양에서 적지 않은 차이가 난다. 같은 차라도 분명히 다른 선을 그어 수요층을 달리하는 전략을 택한 셈이다.

이런 차별적 고급화 전략은 대기업 임원급 법인 의전차 시장에서 제대로 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슬란 법인판매 비중은 대략 40~41% 선. 제네시스 수준(48%)에 버금가는 수요를 이끌어 냈다.

현대차 측은 연말 연초에 실시되는 대규모 대기업 임원 인사가 아슬란 판매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 기대했다. 그랜저나 K7, SM7, 알페온 등이 맡아왔던 임원 진급자 대상 법인 의전차 시장에서 상당한 수요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100대 기업 임원 승진자는 매년 1000명 내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임원이 타는 차’가 되면 소비자에게 고급차 인식을 확실히 심어줄 수 있어 홍보 효과가 상당하다.

현대차는 현재 상무급 임원을 법인 마케팅 타깃으로 삼았다. 아슬란 실내 편의사양이나 배기량 등도 법인 의전차 선택 기준에 맞췄다. ‘대기업 상무급 임원 대상 시승회’를 개최하는 등 명확한 차종 포지셔닝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아슬란은 디자인에서부터 주행 안전성에 이르기까지 현대차 첨단 기술력을 집약시킨 최고급 전륜구동 세단으로, 중후한 스타일링 바탕 최고 승차감과 첨단 안전사양을 갖춘 플래그십 프리미엄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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