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산전 미터기, 정부길 회장측 16개 회사서 전량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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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산전 미터기, 정부길 회장측 16개 회사서 전량 퇴출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10.3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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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훈그룹, “수입금 자료 안 올라와 전량 재구입”

중앙산전, “전량 퇴출․AS 규모의 공문 없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중앙산전의 택시미터기(이하 통합형 DTG)가 동훈그룹(회장 정부길)에서 전량 퇴출될 전망이다.

동훈그룹은 중앙산전의 통합형 DTG에서 수입금 자료 등의 운영자료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신형 통합형 DTG 재구입’에 들어갔다.

지난 10월29일까지 각 미터기 제작사들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은 상태며, 이르면 11월 첫 주에 미터기 사업자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동훈그룹은 총 16개의 회사에서 1800여대의 택시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의 택시그룹이다.

동훈그룹 고위 관계자는 “중앙산전 통합형 DTG에서 수입금 등의 운영 자료가 제대로 업데이트되지 않다보니 서울시에 제출해야 할 운송수입금 자료가 계속 누락돼 왔다”며 “서울시는 계속 데이터를 올리라고 하는데 제품에서 데이터가 계속 안 올라와 결국 전량 교체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미터기 대리점들에 따르면 중앙산전측의 통합형 DTG는 하루 평균 3~4건씩 오류가 있었다.

1년으로 환산했을 시 1460건으로 동훈그룹의 모든 택시들이 한 번씩은 제품에 문제가 있어 AS받은 수치다.

오류 원인으로는 비행기 관제 시스템과 통신 충돌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미터기 대리점 관계자는 “동훈그룹의 자회사들이 강서구, 양천구 지역에 밀집돼 있는데, 이 지역은 김포공항과 가까워 항공 관제 시스템과 잦은 통신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은 중앙산전에서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산전은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김현식 중앙산전 이사는 “동훈그룹에서 작은 규모의 AS신청은 이었지만 전량 규모의 퇴출이나 AS 등의 요청은 없었고, 아직 보고 받은 적도 없었다. 제품적으로 업그레이드 요청은 있었지만 큰 규모의 AS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동훈그룹측은 “이미 전화 등 유선상으로 수 십 차례에 걸쳐 AS요청을 한 바 있고, 중앙산전 기술자들도 보름 이상 우리 차고지에 나와 수도 없이 많은 테스트를 해왔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전량 퇴출키로 결정한 것”이라고 중앙산전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중앙산전의 제품이 동훈그룹에서 최종적으로 퇴출될 경우 서울법인택시의 시장점유율은 8.9%에서 1.9%로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9월 기준으로 중앙산전은 서울법인택시 총 2만1561대 중 1922대(8.9%)를 판매했다. 그러나 퇴출 경우 1509대가 탈착되기 때문에 서울법인택시에는 413대만(1.9%)이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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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품 2014-11-04 10:00:41
중앙산전 미터기 내 이럴 줄 알았다. 맨날 중국에서 단종 부품 대량 구매에서 싸구려 제품 만들 때부터 알아봤다. AS를 못할 거면 물건을 팔지 말던거...쯧쯧쯧

필수품 2014-11-04 10:00:22
중앙산전 미터기 내 이럴 줄 알았다. 맨날 중국에서 단종 부품 대량 구매에서 싸구려 제품 만들 때부터 알아봤다. AS를 못할 거면 물건을 팔지 말던거...쯧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