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공기업’ 인사 제자리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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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공기업’ 인사 제자리 잡나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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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의 여파로 관피아 논란이 불거진 이후 우리 교통분야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종래 관련 정부 부처 또는 국가기관 출신의 인사를 낙하산으로 앉히던 교통 관련 공기업의 대표자 자리에 순수 민간인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는 너무도 달라졌다. 불과 1년 전까지  공기업에 따라 ‘군피아’, ‘국피아’ 등 도무지 직무와 무관한 인사들이 소위 ‘낙하산’을 타고 자리를 차지하던 폐단이 노골적으로, 또 매우 기술적으로 이뤄져 온 게 사실이다. 그 와중에 순수 민간인의 신분으로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식견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이들이라 해도 결코 그만한 지위에 오르는 일이 불가능했던 것이 오히려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그러나 최근 이뤄진 인사는 분명 신선한 바람이다. 이미 한국철도공사, 철도기술연구원 등의 대표자를 관련 전문가에게 맡긴 바 있어 최근 실시된 한국교통연구원 원장과 교통안전공단 이사장 직 공모 결과가 퍽 주목됐으나 다행스럽게도 ‘X피아’와 같은 흔적은 나타나지 않아 큰 다행으로 여겨진다.

문제는 이같은 인사방식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연스럽게 정착하는 일이다. 물론 인선 과정에서의 해묵은 문제는 완전히 해소됐다고 말하긴 어렵다. ‘누군가는 정치권 등을 통해 암암리에 줄을 댔다’는 식의 설왕설래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교통 공기업에서 이뤄진 대표자 인사는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야말로 전문가그룹의 공감을 얻어내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을 입증한다. 그러므로 이같은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절차 등이 존중돼 ‘인사가 바로서야 조직이 바로 선다’는 경구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덧붙여 그렇게 선임된 대표자들은 좋은 제도, 좋은 사회적 분위기가 계속 이어져 나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해당 기관의 선진화를 이끌어줌으로써 국가 교통분야 발전에 일조해 주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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