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 지역별 차이 ‘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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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손해율 지역별 차이 ‘확연’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4.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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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여건, 안전시설 미흡 원인...동서 간 편차 10%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역에 따라 10%대 편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손해율을 기록한 반면, 제주도는 유일하게 60%대로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손해율은 보험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보험금으로 지급된 비율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자동차 사고가 잦다는 것을 말한다.

보험개발원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지역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북이 81.4%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고, 이어 전남(81.3%)과 대전(81.2%), 충남(80.7%), 인천(80.3%) 등이 손해율이 80%를 넘었다.

반면 제주는 66.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60%대의 손해율을 기록하며 가장 낮았고, 울산(71.1%)과 경남(71.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보험업계는 이 같은 지역별 손해율 차이를 각 지역의 도로 여건과 안전시설 때문으로 분석했다.

손해율이 가장 높은 전북의 경우, 실제 도로포장률이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어 자동차 사고 발생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도로 정비 문제가 자동차 손해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의 2013 회계연도 결산자료를 보면 2013년 12월말 기준 전국 17개 시·도의 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10만 5703㎞)의 포장률은 83.4%(8만 8184㎞)로 집계됐지만 전북지역의 포장률은 총 연장 8028㎞중 5936㎞가 포장돼 전국 평균 포장률 83.4%보다 9.5% 포인트 낮은 73.9%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개 도 지역 평균 포장률보다 6.2% 포인트 낮은 수치다.

도로 포장률이 이처럼 낮은 것에 대해 지방도 건설에 대한 국고지원이 미흡하기 때문이란 지적도 제기됐다. 실제로 2013년 도로별 국고 재원배분 비중은 고속도로 21.5%, 국도 68.0%, 지방도 10.5%로 고속도로와 국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손해율이 높은 지역은 굽은 길이 많고 도로 정비가 잘 돼 있지 않아 차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자동차 사고율을 줄이기 위해 도로 안전시설 확충 등 교통 인프라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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