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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연비 성능을 기대한다
이승한 기자  |  nyus449@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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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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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하루 간격으로 국산차 ‘아슬란’과 수입차 ‘뉴 푸조 2008’이 세상에 나왔다. 두 차 모두 출시 전부터 시장 반응이 뜨거웠다. 사전 계약 실적도 기대 이상이었다.

이번에 나온 뉴 푸조 2008 공인 복합연비는 ℓ당 17.4㎞, 아슬란은 9.5km 수준이다. 그런데 두 차종 연비에 대한 시장 평가가 엇갈린다. 둘 다 체감 연비가 공인 수치와 다른 것 같다고 했지만, 이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푸조를 몰아 본 사람들은 한 결 같이 연비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좋게 나온다고 했다. 도심 주행에서 연비가 20km를 훌쩍 넘겼다고 말하는 이가 제법 많다. 어떤 이는 “여건에 따라 연비가 그 보다 더 높게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탁월한 성능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반면 아슬란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이들이 실제 연비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새 차가 나올 때 마다 연비 기술은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것 같았는데, 아슬란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시장 반응이 신차 바라보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연비에 대한 불신은 차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과연 현대차가 말하는 것처럼 아슬란을 전혀 다른 신차로 볼 수 있겠냐”는 근본적인 질문도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랜저∙제네시스와 비교해 엔진성능이나 연비가 특징이 없다”며 “증가한 차체 무게와 구동저항으로 연비가 떨어진 게 다른 많은 장점을 반감시키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아슬란은 기름 값 걱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주로 선택할 프리미엄 차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차를 고를 때 연비가 가장 중요한 척도로 부각한 시대다. 연비에 대한 이런 불신은 머지않아 회사 전체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대중으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수많은 차가 실패한 사례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다행히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6일, 현대차가 2020년까지 시판 차량 평균 연비를 2014년 대비 25% 향상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연료 효율이 화두가 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추세에 역행한다”는 비판에 맞서 연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모처럼 소비자와 시장 반응에 귀 기울여 기민하게 대응한 모습이다. 2020년 확 달라진 연비 성능을 갖춘 현대차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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