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20년까지 친환경차 22종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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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2020년까지 친환경차 22종 판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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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차부터 SUV까지 친환경차 풀 라인업 구축
▲ 기아차가 올해 출시한 전기차 쏘울 EV

소형차부터 SUV까지 친환경차 풀 라인업 구축

글로벌 車시장서 점유율 2위권 진입 목표 세워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친환경차 분야 강자로 부상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 오는 2020년까지 현재 7개 차종인 친환경차를 22개 차종 이상으로 확대해 소형차부터 스포츠다목적차량(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풀 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 지난 12일 공개됐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220만대에서 2020년 640만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글로벌 2위권으로 진입하겠다는 내부적 목표를 수립한 상태.

이를 위해 최고수준 연비와 핵심부품 원천기술 확보는 물론, 성능∙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현대·기아차 독자적 친환경차 시스템을 확립한다.

국내에는 친환경차 전 분야에서 다양한 차종을 선보여 한국이 친환경차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독자적 친환경차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사활을 걸고 있는 친환경차 경쟁에서 시장 대응 차원을 넘어 미래시장 신 수요를 적극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을 확대하고, 전기차 주행거리 확대는 물론 수소연료전지차 기술 리더십 공고화 등에 주력한다.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 주요 지역별 특성에 맞춰 판매 전략도 세분화한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하이브리드 4개 차종에 전기차 2개 차종, 수소연료전지차 1개 차종을 각각 판매하고 있다. 1차 전략이 마무리 되는 2020년에는 하이브리드 12개 차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개 차종은 물론 전기차 2개 차종과 수소연료전지차 2개 차종이 시장에서 판매된다.

특히 2020년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6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충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동급 최고 수준 연비경쟁력 및 성능 확보 구현이 필요하다.

우선 올해 12월 연비와 성능이 진일보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내년에는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선보인다. 뒤이어 승용에 한정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SUV까지 확대 적용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에도 진출한다. 2015년 상반기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향후 준중형급으로 차종을 넓혀 새로운 친환경 수요를 창출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대해서는 미국∙유럽∙중국 등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유럽∙중국 등에서는 평균 연비 산출 시 인센티브까지 제공하고 있어 시장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차종.

하이브리드 전용차도 처음으로 내놓는다. 디자인은 물론 설계단계에서부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최적화돼 연비와 성능이 극대화될 전망이다. 현재 하이브리드 전용차는 도요타와 혼다만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2015년 출시될 하이브리드 전용차에 전용엔진 및 변속기를 적용해 동급 최고 연비를 구현할 것”이라 밝혔다. 출시 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도 선보인다.

대규모 인프라 구축과 합리적 가격이 필수요소인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도 차세대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한다.

쏘울 전기차 뒤를 잇는 신형 전기차는 시스템 효율이 극대화되고 리튬이온전지 에너지 밀도도 크게 개선된다. 현재 한 번 충전으로 148km(국내 인증 기준)를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가 획기적으로 확장된다.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는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연구도 심도 있게 진행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를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차도 새로운 모델과 판매 확대로 연료전지차 리딩 메이커로서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구상.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전 분야에 걸쳐 기술 혁신을 통해 환경차 대중화를 선도하고, 모터∙인버터∙배터리 등 핵심 부품 원천 기술도 선점해 친환경차 시장 패러다임을 주도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은 220만대까지 성장한 상태. 향후 각국 정부 정책∙규제에 따라 시장별로 다른 특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미는 하이브리드 대중화는 물론 일부 지역 무공해차 의무 판매 법규화로 대규모 친환경차 시장을 갖추고 있다. 유럽은 수소연료전지차와 전기차를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보급정책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중국은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신에너지차로 분류해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1년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를 나란히 출시하며 국내시장에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카 시대를 열었다.

특히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에는 현대·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에 성공한 ‘병렬형 하드타입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세계 최고 수준 친환경 기술력과 성능을 확보했다.

2013년 12월에는 ℓ당 16.0km으로 1등급 고연비를 달성한 준대형차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 모델을 각각 출시하며 차종 다양화를 적극 시도했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개발된 ‘블루온’을 공개한데 이어, 2011년에는 국내 첫 양산형 고속 전기차 레이 EV를 선보였다. 지난 3월에는 2번째 양산형 전기차 쏘울 EV가 나왔다.

쏘울 EV는 1회 충전으로 주행가능한 거리가 전 세계 동급 차종 중 가장 길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가격과 가장 긴 보증기간, 충전 용이성 등을 통해 최고 상품성을 확보했다는 게 기아차 설명.

올해 지자체 공모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하반기 유럽∙미국에 연이어 출시돼 국내 전기차 수출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것으로 기대 모으고 있다.

궁극의 친환경차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차 분야에서도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업체 중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가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 체제를 갖추고 지난해 2월부터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울산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독자 개발한 100kW 연료전지 스택과 100kW 구동 모터, 24kW 고전압 배터리, 700기압 수소저장 탱크를 탑재했다.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

또한 최고속도 시속 160km,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 시간 12.5초로 내연기관 자동차에 견줄 수 있는 가속 및 동력 성능을 갖췄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15km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주요 부품을 국내 200여개 협력사와 협업해 개발함으로써 95% 이상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미래 환경차 분야 핵심 기술력을 국내 강소 기업과 함께 보유하는 것”이라며 의미 부여했다.

유럽에서 이미 판매에 들어갔으며, 올해 광주(15대)를 시작으로 서울∙울산을 비롯한 지자체 등 국내에 총 40대를 판매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총 1만대 이상을 국내에 보급한다는 게 현대∙기아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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