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택배, 선진화 역행하는 것”
상태바
“농협택배, 선진화 역행하는 것”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4.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물협, 정치권과 간담회서 ‘농협택배 백지화’ ‘택배법 신설’ 당위성 전달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은 곧 택배선진화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탄원서를 정부에 전달한 바 있는 한국통합물류협회(이하 통물협)가, 최근 정관계 인사들과의 면담에서 농협택배(가칭) 진출설로 인해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사태진압에 대한 밑그림을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물협은 지난 13일 국회 본청에서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과 협회 회장단과의 간담회를 가졌다고 최근 밝혔다.

간담회에는 나성린 당 정책위부의장, 안효대 당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이완영 당 국토교통위원회 의원과 박재억 한국통합물류협회 회장을 포함한 회장단 및 협회원사 10인이 참석했다.

이날 협회는 농협의 택배사업으로 인해 택배시장의 수급불안과 출혈경쟁 등의 부정적 요인이 가중될 것이라며 철회 당위성을 알리면서, 물류산업 선진화관련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절실한 만큼 정치권이 적극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또한 택배사업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농협이 초기 물량확보를 위해서는 단가경쟁에 손댈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강조, 가뜩이나 열악한 중소 택배사와 4만여 하청업체 소속 배송기사들의 이중고가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의 민간택배시장 진출은 공기업인 농협이 본연의 업무를 벗어나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상생 및 동반성장 문화의 틀을 깨고 있으며 ‘대기업 일감몰아주기’식의 불공정 경쟁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갈 것이다.

한편 농협과 민간업체와의 협업체를 구성해 윈-윈하는 방향으로 풀어나가면서 택배서비스의 지속 성장을 위해 택배법(가칭) 신설이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먼저 농수산물 유통의 원활함을 확보하기 위해 산지에 저온창고시설을 확충하면서 산지직송 방식의 택배상품과 주말배송 서비스 가동을 위한 협의가 민간택배사와 논의돼야 한다는 게 통물협의 입장이다.

협회는 특히 추가금이 별도 발생하는 도서산간 지역이 대부분인데다 주 5일제로 운영되는 민간업체의 시스템을 감안, 상호간 조율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토대로 농산물유통 발전에 대한 전략적 계획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택배가 국민 경제생활 발전에 기초가 되고 있는 만큼 택배업종 법신설이 조속히 추진돼야 서비스 공급자와 이용자 모두의 편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전달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밖에도 국제간 교역에서 핵심임무를 수행 중인 컨테이너운송업종의 신설과 ‘물류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 및 한국물류대상 정부포상 확대 등의 물류업계 현안을 건의했다”면서 “글로벌 물류환경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물류산업도 타 서비스산업과 같이 서비스 형태에 따라 업종을 구분 지을 수 있는 제도 개선안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