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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에 갇힌 자동차관리사업자단체
김정규 기자  |  kjk74@gyotong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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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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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투쟁’, ‘규탄집회’, ‘서명운동’ 등 다양한 수사가 보도자료에 넘친다. 시대에 상관없이 이 같은 표현은 사회나 정부를 향한 이해단체들의 강력한 실력행사를 예고하는 표현으로 쓰여 왔다. 일종의 무력행사의 선언이자 이해가 상충하는 상대와 평화적 수단으로 더 이상의 합의점을 찾지 못할 때 집단의 절실함을 표현하는 행위인 셈이다.

사회라는 쟁의의 장에서 실력행사에 대한 선언이 넘치거나 선언으로만 그칠 때 현장의 목소리에 대한 대중의 정서적 피로감은 생각 이상으로 무겁다. 그것은 주장의 당위성을 약화시켜 여론을 등 돌리게 할 수 있는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실력행사가 자신들의 강경입장을 전달하는 전략적 압박수단인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일시적 합의 종료의 선언과도 같아 실력행사의 예고는 조심스러워야 한다. 양날의 칼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런 우려에 놓인 곳이 자동차관리사업자단체들이다.

매매는 ‘마진과세 도입, 대기업 경매장 특혜 의혹’에 대정부 강경투쟁을, 검사정비는 자동차보험 ‘사고건수제 도입에 따른 우려’를 담은 조합원 서명운동을, 전문정비는 ‘농협의 경정비 진출’에 대해 대규모 규탄집회를 예고했다.

그러나 선언 이후 업계와 대척점에 있는 상대는 요지부동이다. 물론 최선은 당사자가 대화의 장으로 나와 시위 이전에 합의점을 찾는 것이다. 그래서 더 빠른 해결을 위해 실력행사를 예고했는지 모를 일이다.

여기서 관리단체들은 기계적 실력행사 선언이 우리 사회가 그러했든 의례적 수순, 쟁의수단으로 사용했던 ‘투쟁의 프레임’에 갇힌 것이 아닌지 물어야 한다. 형식이 됐든 내용이 됐든 프레임에 갇힌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이 경우 합리적 주장을 위한 ‘집회’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쟁의’로 치부될 위험에 빠져서다.

자동차관리사업계는 태생적으로 집회 이슈가 다른 업계에 비해 사회화되기 어렵다. 국민 생활과 직접적 연결고리가 없어서다. 그래서 무책임한 선언은 자칫 그들만의 이익 활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우리 정서는 파업이나 투쟁에 호의적이지 않다. 개인의 불편이 공익에 우선하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주장이 정당하다면 행동이 구태적 선언에 그쳐선 안 된다. 업계 공청회 한 참석자의 외침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택시나 화물, 버스업계라면 우리의 주장에 대해 이런 대접을 받았겠는가!” 프레임에 갇힌 전략이 문제거나 합의의 기술이 부족해서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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