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같은, 국산차 아닌 수입차 Q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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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같은, 국산차 아닌 수입차 QM3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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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1년째 … 수입차 사상 첫 1만대 돌파

시판 1년째 … 수입차 사상 첫 1만대 돌파

국산차 못지않은 가격∙AS 경쟁력 인기주도

국내 시장에서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돌풍을 이끌고 있는 르노삼성 QM3이 출시 1년을 맞이했다.

지난해 12월 출시 당시 “혁신적인 성능을 갖춘 다운사이징 엔진을 갖추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무장해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했던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말대로, 1년 만에 이뤄낸 성과가 놀랍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QM3은 총 1만1434대. 공급 물량 부족으로 실적이 곤두박질 친 때도 있었지만, 현재는 안정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판매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월에만 1511대가 팔렸다.

지난해 11~12월분 판매대수(1150대)까지 합하면 QM3은 국내에서 1년 간 1만2584대가 팔렸다.

덕분에 르노삼성 올해 내수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10월까지 판매량(6만1072대)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국산차 업체 순위 최하위에서 쌍용차를 밀어내고 4위에 올라섰다.

QM3은 국내 업체가 팔지만 수입차로 분류된다. 글로벌 브랜드에 속한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생산된 차를 국내에서 파는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OEM)’ 차량인 것. 국내 업체 가운데는 한국GM이 자사 카마로와 콜벳을 같은 방법으로 수입∙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QM3 판매 실적은 대다수 수입차 업체를 대변하고 있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통계에서 제외된다. 대신 르노삼성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은 국산차 실적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치 않을 경우 QM3은 국내에 들어온 수입차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차다. 한국수입차협회가 집계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10월까지 6371대가 팔렸다. QM3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많다.

역대 수입차 가운데 한 해 판매량이 1만대를 넘긴 경우는 없었다.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해 BMW 520d가 세운 8346대다.

QM3이 많이 팔리는 건 스페인에서 생산되는 수입차인데도 가격이 2250만~2450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 현재 유럽에서는 캡처(QM3 현지명)가 3000만원 대에 팔리고 있다.

여기다 전국 470여개 르노삼성 판매 및 정비네트워크에서 국산차 수준으로 저렴하고 편리하게 정비를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도 QM3 전용 부품 가격을 QM5 대비 평균 85% 수준으로 책정했다. 수입차 구매 소비자가 가장 불안해하는 ‘서비스 비용’을 합리적으로 관리하면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수입차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조건이다.

무엇보다 복합연비가 ℓ당 18.5km로 연료 효율이 뛰어나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QM3이 출시된 이후 국내 시장에서 소형 SUV 붐이 일어나고 있는 추세. 뉴 푸조 2008과 닛산 캐시카이 등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산차도 내년부터 이 부문에서 신차를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QM3 열풍이 내년에는 주춤할 수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금까진 시장 여건상 독점상태나 다를 바 없었지만, 앞으로는 엇비슷한 경쟁력을 갖춘 차가 많아져 지속적으로 수요를 이끌기 어려울 것”이라 분석했다.

더불어 공급물량을 제때 확보하지 못할 경우 판매량 급감으로 실적은 물론 수요층을 경쟁 차종에게 빼앗길 수도 있다.

일단 공급물량 부족 현상은 지난 10월 1500대가 수입된데 이어, 11월 이후로 5000대 정도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해소된 상태.

르노삼성 관계자는 “르노그룹이 한국 시장과 르노삼성차가 아시아 지역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지난 1년 간 놀라울 정도 실적을 감안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힘든 경쟁 수입차종과는 다른 상황인데다, 차량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좋기 때문에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 자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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