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화물캠페인=방어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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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화물캠페인=방어운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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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상황 이전에 대응하는 운전자세

속도 낮추고 '양보운전' 생활화
초보운전자 때부터 습관들여야
법규 준수·전방주시 유념토록

올들어 사업용자동차 교통사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고, 화물자동차 교통사고 역시 미세하나마 증가 추세가 나타나고 있어 걱정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연중 가장 운전하기 위험하다는 겨울철을 맞이하게 돼 화물차 교통안전에 다시 한번 비상등을 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통사고란 사람을 가려 들이닥치는 것이 아니며, 운전 솜씨와 상관없이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운전기술이 뛰어난 사람의 경우 자신의 과오로 교통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지만 이것으로 사고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없다. 자신이 아닌 타인의 과오로 인한 교통사고에 자신이 빠져 들어가는 일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적으로 1차로를 달리고 있는 자동차에 반대편 차로를 운행하는 자동차가 느닷없이 중앙선을 침범해 자신에게 들이닥칠 때 사고는 피할 수 없는 불행이 되고 만다. 이처럼 사고란 자신만 주의한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나 자신의 안전은 물론 다른 차로 인한 위협까지도 고려할 때 비로소 안전에 관해 충분히 대비를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이 같은 운전태도를 일반적으로 방어운전이라고 한다. 방어운전에 관한 개념은 대략 다음의 몇 가지로 정의된다.

운전자가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더라도 이에 대처할 수 있는 운전자세를 갖추어 미리 위험한 상황을 피해 운전하는 것, 위험한 상황을 만들지 않고 운전하는 것,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는 이를 효과적으로 회피할 수 있도록 운전하는 것을 말한다.

화물차 운전자에 있어 방어운전은 스스로의 안전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운행중인 다른 자동차의 안전까지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언제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모르는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라면 운전자는 항시 방어운전의 자세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화물차 방어운전은 크게 3가지 기본기술을 전제로 한다. 첫째는 운전기술이다. 방어운전에 인식하고 있는 운전자라 해도 운전기술 수준이 낮으면 방어운전은 요원한 일이다. 따라서 방어운전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적절하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기술을 몸에 익혀야 한다.

다음으로 교통표지판과 교통 관련 법규 등 운전에 필요한 지식을 충분히 습득해야 한다. 운전기술이 아무리 뛰어난 운전자라 해도 법규를 모르면 병아리운전자에 지나지 않는다. 우수한 운전자일수록 운전 중 관찰력이 남다르다. 자신을 보호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는 다른 운전자의 운전 행태를 잘 관찰, 타산지석으로 삼는 지혜를 발휘할 줄 알아야 한다.

이와 함께 운전 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을 그때그때 재빨리 받아들여 신속히 판단, 이에 맞춰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고 조절하면서 운행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 같은 능력이 기초가 될 때 어떤 상황에서라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며 동시에 그때 이후 발생할 상황도 쉽게 파악돼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도로에서의 안전은 양보와 배려를 실천하는 일이다. 운전자가 자기중심적 사고에 집착하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사라진다. 그러므로 사고에 빠져들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우선 양보, 우선 배려라는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일이라는 점을 몸에 배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중요한 또 한가지 요인은 외부 환경변화를 내 것으로 만드는 능력이다. 즉 변화무쌍한 교통상황에 대한 정보를 늘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운전 중 라디오나 전광판을 통해 나타나는 새로운 정보를 명확히 인지할수록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 사실을 유념해둘 필요가 있다.

또한 목적지까지의 지리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한 안전운전 요점이다. 만약의 경우 운전자가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경로를 제대로 알지 못해 도로에서 우왕좌왕한다거나, 이 때문에 운전 중 내비게이터 조작과 같은 위험한 행동을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어 안전이 크게 위협받게 된다.

특히 전국을 무대로 비정규적으로 장거리 운전을 하는 화물차 운전자의 경우 언제나 지리정보를 완벽하게 숙지하고 운행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목적지까지의 주요 경로나 휴식장소, 우회도로 등 주행경로를 사전 가능한 충분히 습득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방어운전을 위해서는 자동차와 운전자의 건강상태 유지도 중요하다. 자동차에 고장이나 이상이 있을 때 아무리 유능한 운전자라 해도 방어운전을 실천할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운전자가 음주나 졸음, 분노 등 정신적·신체적 이상상태에서 운전하면 방어운전을 실천한다는 것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실전에서의 방어운전 요령에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 가장 중요한 사항은 운전자가 운행 전 과정에서 언제든 교통사고를 유발할만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일이다. 따라서 방어운전을 위해서는 운전 중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

운전자는 앞차의 전방까지 시야를 멀리 두고 전방에 장애물이 나타나 앞차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 즉시 함께 브레이크를 밟을 수 있는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한다. 특히 중량화물을 싣고 다니는 화물차는 운행 중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멈춰서는 정지거리가 다른 자동차들에 비해 월등히 길기 때문에 차간거리를 충분히 유지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런 점 때문에 많은 화물차들이 운행 중 내차 앞으로 끼어들기를 하는 자동차들을 선선히 허용하며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등 최대한 방어운전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끼어들기를 허용하지 않으려 무리하게 앞차의 뒷꽁무니에 바짝 붙어 운행하는 습관이 들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앞차를 추돌하는 사고에 휘말리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내 차의 뒤쪽에도 늘 유념해야 한다. 뒷 차의 움직임은 룸미러나 사이드미러로 끊임없이 확인하면서 방향지시등이나 비상등으로 자기 차의 진행방향과 운전의도를 분명히 알려야 한다. 교통신호가 바뀐다고 무작정 출발해서는 안되며 주위 자동차의 움직임을 관찰, 이상이 없음을 확인한 후 진행한다.

보행자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는 골목길이나 건물 보퉁이 등지에서는 상황을 예견하고 속도를 줄여 충돌을 피할 시간적 공간적 여유를 확보한다.

일기예보에 유념, 기상변화에 대비해 체인이나 스노타이어 등을 미리 준비하며, 눈이나 비가 올 때는 가시거리 단축, 수막현상 등 위험요소를 염두에 두고 운전한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나 시간을 피해 운전하도록 한다. 교통혼잡이 심할 때는 조심스럽게 교통의 흐름을 따르고 끼어들기 등은 삼간다.

과로로 피로하거나 심리적으로 흥분된 상태에서는 운전을 자제한다.뒤에 다른 차가 접근해 올 때는 속도를 낮춘다. 뒤차가 앞지르기를 시도하면 양보하고, 뒤차가 바짝 뒤를 따라 오면 가볍게 브레이크를 밟아 제동등을 점멸시킨다.

진로를 바꿀 때는 상대방이 충분히 식별하도록 여유있게 신호를 보낸다. 보낸 신호를 상대방이 인지했는지 확인한 다음 서서히 행동한다.

특히 지방의 국도나 지방도의 교차로를 통과할 때는 신호를 무시하고 튀어나오는 차나 사람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전을 확인한 뒤 서서히 지난다. 좌우 측 도로의 안전상태도 확인한다.

마찬가지로 통행량이 많지 않은 지방의 산모퉁이 길을 야간에 운행할 때 전조등을 상향과 하향을 번갈아 점멸해 자신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

이밖에도 지방의 군 단위 지역 등에는 여전히 신호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횡단보도나 교차로가 적지 않으나, 여기에서는 혼잡과 함께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좁은 도로로부터 우선순위를 무시하고 진입하는 자동차가 자주 나타나거나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하는 등 사소한 교통법규 위반행위가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 이 지점을 지날 때는 속도를 최대한 줄이고 교통신호를 확실히 준수하고, 신호기가 없다면 좌우를 충분히 확인한 다음 통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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