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길 회장 택시 1800대 놓고 미터기 3社 최종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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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길 회장 택시 1800대 놓고 미터기 3社 최종 경쟁 중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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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운수서 호평받은 광신GPS 유리한 듯

기존 중앙산전 미터기 자료 안 올라와 퇴출

동훈그룹(회장 정부길)의 택시 1800대를 놓고 미터기 업체들의 수주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터기 업계에 따르면 동훈그룹에 장착될 미터기 업체로 광신GPS통신, 금호미터, 한국MTS로 경쟁이 압축됐다.

동훈그룹은 택시회사만 총 16개, 대수로는 1800대를 보유한 우리나라 최대의 택시그룹이다.

미터기업계로서는 1800대, 약 5억원 어치의 큰 시장이 열린 셈인데, 택시․미터기업계에선 이례적으로 큰 시장이다.

특히, 정부 지원금이 모두 끝났고, 콜택시 회사들이 중간사업자로 나서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미터기 업계로선 큰 마진을 남길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게다가 동훈그룹은 택시왕국으로 불리는 전국구 회사여서 어떤 미터기를 쓰느냐에 따라 주변 택시회사들의 미터기 구매 성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경쟁에서 가장 앞서는 업체로는 광신GPS통신이 꼽히고 있다. 미터기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동훈그룹은 일진운수를 인수했는데, 당시 일진운수에 장착된 미터기가 바로 광신GPS통신의 제품이었고, 운행기록계․미터기 정보가 문제 없이 잘 올라와 상당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다음으로 금호미터기는 일체형 미터기라는 신제품을 2년전 개발해 전국적으로 큰 이슈를 받은 바 있고, 한국MTS는 서울 법인택시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이라는 특징이 있다.

한편, 동훈그룹에 기존에 장착됐던 중앙산전 미터기는 수입금 자료 등의 운영자료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출됐다.

동훈그룹 고위 관계자는 “중앙산전 통합형 DTG에서 수입금 등의 운영 자료가 제대로 업데이트되지 않다보니 서울시에 제출해야 할 운송수입금 자료가 계속 누락돼 왔다”며 “서울시는 계속 데이터를 올리라고 하는데 제품에서 데이터가 계속 안 올라와 결국 전량 교체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미터기 대리점들에 따르면 중앙산전측의 통합형 DTG는 하루 평균 3~4건씩 오류가 있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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