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버스 ‘돌출 번호판’ 전국 확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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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버스 ‘돌출 번호판’ 전국 확산 중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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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천․대구․수원 ‘도입’, 대전․광주 ‘검토 중’

지난해부터 서울에서 본격적으로 도입된 ‘돌출 번호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2012년 서울에서 첫 선을 보인 돌출형 번호판은 올해 상반기 부산을 시작으로 올해 말 인천시까지 도입을 했으며 대전․광주시가 도입을 검토 중이다.

돌출형 광고판은 지난 2012년 임진욱 동아운수 대표(서울시내버스)가 시민들의 버스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고안해 난 아이디어다.

임 대표는 “매번 정류장에서 보면 승객들이 버스가 들어오는 방향을 보고 있다가 번호를 확인하러 뛰어다니는 모습을 자주 봤다”며 “승객들이 뛰어다니지 않게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면서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돌출형 번호판 광고는 특허(실용신안)이 등록 된 상태다.

서울시도 시민 서비스 향상은 물론 광고 수익까지 얻게 돼 만족해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고 게재로 인해서 수익이 발생하고 그 수익금으로 돌출형 번호판을 제작하고 부착해서 비용 발생 없이 모든 비용들을 광고 수익금으로 대체할 수 있는 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고업계는 돌출형 번호판이 이렇게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이유로 새로운 광고 아이템과 공익적 기능, 강한 노출효과, 저렴한 광고비 등을 꼽고 있다.

최두경 삼원TMS(광고사) 상무는 “창의적 아이디어에 따른 시민 호감과 공익적 기능까지 겹쳐지면서 저렴한 광고비용으로 노출은 물론 인지도까지 높일 수 있어 광고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예로 최근 부산에서 A기업이 상호를 변경했는데, 돌출형 광고를 3개월 실시 한 후 인지도 조사에서 60% 이상의 시민이 회사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고, 지금은 계약을 2개월 연장했다”고 밝혔다.

한편, 준공영제에서 돌출형 번호판 광고로 벌어들인 수입금은 부대수익으로 잡혀 수입금공동관리기금으로 들어가고, 버스조합에서 일괄계약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유일하게 수입금공동관리기금 위원회 사무국에서 입찰 계약을 실시하고 있었다.

반대로 아직 도입을 하지 않고 있는 지자체들은 버스정류소 전체 면적에 비해 버스 대수가 적고, 정류소에 버스가 길게 줄 지어 있는 상황이 많지 않기 때문에 아직 돌출형 번호판 설치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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