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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경제의 '뉴노멀 시대' 교토식 경영 vs 한국식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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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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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경제연구소에 의하면 내년 한국경제는 끌고 갈 말이 없는 마차와 같은 형국이라고 한다. 수출, 내수, 투자 어느 하나 힘있게 우리 경제를 끌고 갈 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한국도 '저성장경제의 뉴노멀시대'에 편입되고 있다. 국가경제의 성장률이 떨어지면 무엇보다도 기업의 부도율이 높아진다. 기업의 잠재성장률은 국가경제성장률의 2.5배 정도로 보는데 경제성장률이 2%이하로 떨어지면, 3%성장이 어려운 30%정도의 기업이 구조조정의 대상이 된다.

일본이 저성장기로 접어들었던 1990년대 이후 10년간 500만여개의 기업 중 210만여개의 중소기업이 문을 닫았다. 저성장은 구조조정과 함께 올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미 한국경제는 2010년 이후 수출증가율이 격감하고있으며, 한국기업의 매출액증가율, 매출액영업이익률 또한 2010년을 기점으로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내년은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로 특징되는 뉴노멀의 파고가 더 크게 불어닥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경제는 산업의 구조적 전환기를 맞이할 것이다. 한국과 중국간 분업관계가 변환기를 맞이하고 있고, 아베노믹스와 원엔환율이 한국기업의 가격경쟁력과 수익성에 커다란 장애물이 될 것이다. 4300여만개의 중국기업과 우리 기업들이 가격과 제품경쟁을 해야 한다. 한편 일본기업과는 원가경쟁을 해야 한다.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 답을 20년전 저성장기로 접어든 일본에서 찾아보자. 1990년대 일본 저성장기의 교훈은 고성장하는 국가의 해외시장에 몸을 던지라는 것이다. 망한 다수의 중소기업들은 일본내수시장에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한 이런바 '잘라파고스(Japanese Galapgos)'의 희생자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고성장하는 해외시장이 어디인가? 바로 아시아시장이다. 마침 눈부신 아시아의 성장을 설명하는 아시아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즉 아시아시대(Asianization)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움직이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2014 보고서에 의하면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2030년이 유럽연합(EU)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며, 2010∼2030년 사이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의 연평균 명목 GDP 성장률 6.4%예상에 이를 것이라는 것이다.

이제 당장 한국기업들의 보물찾기를 아시아시장에서 시작해야 한다.마침 이들 국가는 한류분위기가 많이 성숙된 블루칩 국가에 속한다. 2014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발간한 한류백서에서는 한류지수를 활용한 분석에 의하면 태국,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이 블루칩국가들이다. 한류분위기를 편승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아세안진출이 필요한 이유이다.,

그 방법은 '교토식 경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의 저성장기 진입 당시 교토식 경영의 기업들은 다수의 일본식 경영의 기업들에 비해 해외시장진출에 적극적이었다. 그 결과 교토식 기업들의 영업이익과 기업성과는 현저한 차이를 보여주었다. 이들의 특징은 세상의 글로벌 틈새시장에 도전해 최고가 되는 것이다. 이른바 GNT(Global Niche Top)전략이다. 이 시기에 일본 최고의 기업들인 소니, 파나소닉도 몰락하고 말았다. 이들은 자기의 역량을 믿고 새로운 기회 발견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어려운 시기에 우리 기업들은 이제 아시아시장을 기회로 삼아 글로벌 틈새시장에 몸을 던져 '교토식 경영기업'이 아니라 '한국형 경영기업'의 진수를 보여줘야 한다.

<객원논설위원=세계중소기업학회 차기 회장·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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