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보유율 가장 높은 집단은...“이전에 수입차를 타던 월소득 천만원 이상 강남 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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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보유율 가장 높은 집단은...“이전에 수입차를 타던 월소득 천만원 이상 강남 거주자”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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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서초구, 분당구 20%대 상회...구입의향률도 높아져

수입차 경험 영향 크고 연령 낮아져, 문제는 여전히 ‘AS’

수입차는 소비자의 경제적 여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이들은 현재 보유율도 높고, 최근 구입률도 높다. 향후 구입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남구·서초구·분당구가 특히 높고, 자녀 없는 신혼기 부부가 높다. 강남구와 분당구는 최근 구입률과 구입의향률이 거의 비슷해 판매 증가가 어려운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서초구는 구입의향률이 44%에 달했다. 가장 큰 고려사항은 AS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의 ‘2014년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수입차의 보유율, 지난 1년간 구입률, 2년 이내 구입계획자의 구입의향률을 집단별로 분석한 결과, 수입차의 보유율은 전체 승용차의 6%로 나타났다. 현재 수입차 보유율이 가장 높은 집단은 ‘이전 수입차 보유자’(54%), ‘개인 월 소득 1천만원 이상’(27%), ‘강남구 거주자’(23%), ‘서초구 거주자’(22%), ‘분당구 거주자’(17%)의 순이다. 강남·서초의 경우 수입차의 비율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승용차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 내 새 차 구입자의 수입차 구입률 역시 현 보유율과 유사한 경향을 나타냈다. 현 보유율을 고려하면 분당구는 수입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강남에 이어 국산 1위 브랜드를 넘어선 두 번째 지역이 됐다.

2년 이내 새 차 구입계획자들의 수입차 구입의향률 역시 수입차 보유 경험과 큰 관계가 있었다. ‘현재 수입차 보유자’의 85%가 다음 차로 수입차를 염두에 두고 있고, ‘개인 월 소득 1천만원 이상’(49%), ‘서초구 거주자’(44%), ‘강남구’(39%)와 ‘분당구’(38%)의 순으로 높았다. 이외에 최근 구입률과 구입의향률이 높은 집단은 아직 자녀가 없는 부부(각각 21%, 32%), 전문/경영직 종사자(각각 23%, 28%)였다.

이 조사 결과 수입차 시장은 좀 더 커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수입차 점유율이 20%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 1년간 구입률(14%) 보다는 향후 2년 이내 구입의향률(22%)이 더 크고, 수입차 경험자의 재구입률과 구입의향이 크기 때문이다. 자녀 없는 신혼기 세대가 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들의 구입률은 21%, 구입의향률은 32%로 다른 세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가 수입 많은 사람의 차에 머물지 않을 가능성도 나타냈다. 가구 월 소득 600만원 이상인 가구의 30%가 수입차 구입의향을 갖고 있고, 500만원 이하인 경우에도 15%가 수입차를 고려하고 있다. 소형차 보급이 증가하면 이들 역시 유력한 시장이 될 수 있다.

강남구와 분당구 같은 지역이 수입차 판매 증가세가 정체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구입의향률(각각 39%, 38%)이 지난 1년간의 구입률(각각 37%)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성장 동력이 한계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반면, 수입차 고려자는 AS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A/S의 실질적인 향상과 함께 부정적인 이미지의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A/S’ 때문에 사지 않았다는 지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 ‘AS’가 급성장하는 수입차의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있음은 누차 지적된 바 있다.

분석 결과 이미 적지 않은 구입의향자가 AS에 대한 우려 때문에 수입차 구입을 포기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수입차 AS는 고객의 만족도가 국산차 보다 높았고, 일반 소비자의 이미지도 좋았다. 이제는 만족도도 이미지도 국산에 크게 뒤지고 있다. 실질적인 AS품질 개선과 이미지 향상이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수입차에게 큰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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