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신차 출고가 인상’…업계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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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신차 출고가 인상’…업계 뿔났다
  • 이재인 기자 koderi@gyotongn.com
  • 승인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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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6’로 최소 1000만원 인상…보조금 지급해야

내년 1월부터 생산되는 화물차(총중량 3.5t 이상) 신차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물운송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화물차 제작 기준이 유로6로 조정됨에 따라 차량 업그레이드로 인한 인상분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제조사 측의 입장을 인정할 수 없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화물운송업계에 따르면 유로6가 시행되면 신차 출고가는 최소 1000만원 가량 오르게 되며, 인상분만큼 화물운송업 종사자의 가계 부담이 불가피하다.

업계가 밝힌 화물차 톤급별 지불대금 추이를 보면, 2년전 5632만원(8t미만 신차기준)하던 카고형 화물차 구입비는 지난해 7000만원대를 돌파했다.

구매방법에 있어서는 일시불보다 캐피탈 등 할부를 낀 주문 비중이 높았으며, 특히 신차경우 열에 여덟은 할부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해당 차주들의 월평균 운송수입은 올 1분기를 기준으로 659만원까지 떨어진 반면, 차량 할부금으로 인한 지출 비중은 월매출액의 39.1%로 전년동기 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수익보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고 운송단가도 현실화되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대기환경 개선이란 정책기조를 빌미로 신차 구입비 부담을 차주에게 전가시킨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영세 화물차주들이 비용 부담을 우려해 신차 구입을 꺼리면서 오히려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차로 몰려, 정부가 기대하는 대기환경 개선 효과로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년 전 시행된 소상공인 노후화물차 교체 등에 따른 보조금 지원 사업과 연계해 지원금을 보전해줘야 하지만, 정부는 어렵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업계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0일 환경부와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타타대우 등 제작사와 전국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전국개별화물차운송사업연합회 등 화물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유로6 도입 관련 설명회를 가졌지만 이렇다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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