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등장할 수 있는 디젤택시 어떤 것 있나?
상태바
내년 등장할 수 있는 디젤택시 어떤 것 있나?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4.12.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산∙수입차 중형급 인기 모델 진출 가능해
▲ 지난 7월 출시된 르노삼성 SM5 D 디젤

국산∙수입차 중형급 인기 모델 진출 가능해

“당장 활성화 어려워도 시장 변화 있을 것”

정부가 내년부터 디젤택시에 유가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확정한 가운데, LPG 일변도 택시 시장에 등장할 디젤택시 차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내년 9월부터 ‘유로6’ 배기가스 배출 기준 충족 디젤택시를 구입하면, 1리터에 보조금 345.54원씩 준다. 연간 지원 대수는 구입∙전환 기준으로 최대 1만대까지다.

업계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할 때 단기 간 1만대를 채우지는 못하더라도 적지 않은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산 및 수입 완성차 업체의 경우 지난해부터 디젤택시 도입에 대응한 판매 전략을 수립해 오고 있다.

가장 먼저 디젤택시 진출 가능성을 내비친 업체는 르노삼성자동차. 지난 7월 중형승용차 모델 SM5에 디젤엔진을 얹은 신차를 선보이면서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르노 1.5리터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사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조합돼 연비가 ℓ당 16.5km에 이른다. 가격은 ‘SM5 D’와 ‘SM5 D 스페셜’이 각각 2580만원과 2695만원에 나와 있는데, 택시가 출시되면 이보다는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

물론 택시로 내놓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단 ‘유로5’ 기준 엔진을 ‘유로6’ 기준에 맞춰 개선해야 한다.

배기량이 1.5리터로 다운사이징 된 것도 걸림돌이다. 택시 기준에 따르면 소형택시로 분류돼 중형택시로 운영할 수 없을 수 있다. 모기업 르노그룹이 다양한 디젤 엔진을 갖추고 있어 엔진 교체 가능성도 있지만, 이에 따른 차량 가격 상승과 시간 소요 문제가 생기게 된다.

르노삼성 측은 “디젤택시 관련 법규 등이 명확하게 정리가 되면 언제든지 택시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SM5 D 디젤의 경우 매달 800~1000대 정도를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이라 수요 대응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 내년에 디젤 라인업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는 현대차 LF쏘나타 택시

현대자동차의 경우 이미 일부 법인택시 업체가 i40 디젤이나 그랜저 디젤을 택시로 쓰고 있다. 여기에 택시로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쏘나타까지 디젤 모델 출시가 검토되고 있다. 점유율이 높은데다 택시 가운데는 베스트셀링 모델이라 디젤 수요를 확대시킬 수 있다.

정확한 성능∙사양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2리터 엔진 대신 i40 디젤에 달린 1.7리터 엔진이 적용될 것이란 예상이 벌써부터 시장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1.7리터 엔진은 복합연비가 15.1km 수준. 쏘나타에 적용될 엔진은 이보다 연비가 향상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 지난 3월 시장에 선을 보인 한국GM 쉐보레 말리부 디젤

한국GM 말리부도 중형 디젤택시 시장 진출 가능성이 있다. 지난 3월 디젤 모델이 출시됐는데, 시장 반응이 좋아 제법 많이 팔리고 있다. 복합연비가 13.3km로 다른 경쟁 차종보다 다소 떨어지는 건 옥에 티다. 높은 차량 가격도 조정이 필요해 보인다. 자동변속기 기준 LS디럭스 2777만원, LT디럭스 2998만원, LT프리미엄 3037만원에 팔리고 있다.

수입차 쪽은 중형 디젤 승용차 부문 강자 푸조와 폭스바겐이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 가격을 조정해 국산차와 격차를 줄일 수만 있다면 경쟁해 볼만 하다”고 판단이 업계 일각에서 나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디젤택시 보조금 지원 첫해부터 활성화를 기대하는 건 무리지만, 이미 올 한해 디젤 세단에 대한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업체별로 가격과 연비 등 상품성 뛰어난 차를 선보이면 몇 년 안에 택시 시장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