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운수교통분야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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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운수교통분야 나쁘지 않다"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4.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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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문 기획취재] 선진화법 걸린 화물운송은 진통 예상

전세버스-렌터카 활성화 기대
택시 회복세·버스는 평년 수준

화물운송사업 관련 업종을 제외하고는 올해 운수교통 분야의 사업전망은 대체로 평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침체를 면치 못했던 택시운송사업의 경우 '택시발전법'의 본격 시행으로 감차 보상이 시작되고 주기적 요금인상 검토 방안의 법제화, LPG 가격 안정 및 사용연료(유종)의 다양화 등에 힘입어 10년 이상 지속돼온 부정적 전망이 긍정적으로 반전되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본지가 2015년을 맞아 운수교통 각 분야의 현장과 사업자단체, 업계 종사자,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심층 취재해 종합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취재 결과 올해 운수교통 분야의 경기 전망에서 가장 큰 불확실성은 화물운송 관련 분야로 나타났다.

화물운송·운송주선업계 등의 일관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접운송의무제·운송실적신고제 등 소위 화물운송선진화법이 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으나 시장에는 '전면 거부'의 기류가 견고하게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업계의 '최악의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수송물류시장이 크게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따라서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정부와 업계가 한 발씩 물러서는 차선의 선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버스운송사업의 경우 주요 도시에서의 준공영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비용 부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버스 이용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지역별로 또 수요자에 따라 더욱 다양한 형태의 버스 운행이 이뤄질 전망이나 수익성 문제에 따른 정부와 지자체의 안정적 재정 지원 문제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사업전망이 상대적으로 밝은 업종으로 전세버스와 렌터카가 꼽혔다.

전세버스는 총량제 시행에 따라 시장 진입이 제한되면서 전체 보유대수가 줄어드는 국면을 맞게 돼 과잉공급에 따른 문제 해소에 대한 기대가 뚜렷하다. 여기에 업계의 오랜 적폐인 지입제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이 병행되고 있어 일부 진통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건전성을 회복하는 과정에 있다는 분석이다.

렌터카업계 역시 큰 변수는 없는 것으로 전망됐다. 대형업체와 중소업체가 공존하는 논리를 확보해 해묵은 과제들을 해소해 나간다면 여전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자동차세 문제나 리스업계의 시장 잠식 가능성은 변수로 남아 있다.

자동차관리사업도 비관적이지 않은 사업전망을 보여주고 있다.

매매업은 대기업의 시장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동시에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가 구태를 벗어나 선진 시장 질서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중소사업자와의 갈등을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도 산업 전반의 활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편 경매장 증가는 매매시장 환경 개선 뿐 아니라 소비자의 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유력한 대안으로 꼽힐 전망이다.

정비사업은 제도개선의 흐름 속에서 다소 혼란스러울 것으로 점쳐졌다. 보험업계와의 오랜 갈등을 어떻게 넘어설 것인지의 문제가 여전히 고민이다.

반면 지난해 일기 시작한 튜닝산업 붐이 구체적으로 시장에 작동해 업체 경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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