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BC카드 복합할부 수수료율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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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BC카드 복합할부 수수료율 계약 해지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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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랍 31일까지 협상 타결 실패

구랍 31일까지 협상 타결 실패

양측 “4일까지 타결위해 노력”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놓고 대립해 온 현대자동차와 BC카드가 끝내 카드 가맹점 계약을 체결하지 못했다.

현대차와 BC카드 양사는 수수료율 협상이 최종 결렬돼 2014년 12월 31일부로 가맹점 계약이 종료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BC카드 계열 신용카드를 소지한 소비자가 새해 들어 현대차를 할부금융으로 구입할 수 없게 됐다.

협상 기간 현대차는 BC카드에 수수료율을 현행 1.9%에서 BC카드 체크카드 수수료율 수준인 1.3%로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BC카드 현행 신용카드 수수료율은 1.9%, 체크카드는 1.3%다.

반면 BC카드는 현대차가 앞서 KB국민카드와 체결한 수수료율(1.5%) 수준에 맞춰야 한다며 맞섰다.

현대차는 각 사별로 책정돼 있는 체크카드 수수료율에 맞출 것을, BC카드는 앞서 체결된 수수료율과 동일 수준을 유지할 것을 각각 요구했다.

현대차가 카드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준으로 내리려는 것은 카드복합할부금융 신용기간이 1∼2일에 불과하고, 카드대금 연체 위험도 없기 때문.

또한 KB국민카드 측과 수수료율을 체크카드 수수료율에 맞췄던 것은 “카드복합할부금융 실질적 원가가 결제액 대비 0.7%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 카드 수수료율 체계 유지 및 고객 불편 방지를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선례에 따라 BC카드 측에 체크카드 수수료율로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BC카드가 자사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와 배치되는 또 다른 수수료율을 주장해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반면 BC카드 측은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복합할부금융 거래는 중단해도 일반 카드 결제는 지속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현대차가 수수료율 인하만을 고집하며 가맹점 해지를 통보했다”며 “현대차가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 1.5%보다 낮은 1.3%를 요구하는 것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로, 가맹점 공동망 제도 등을 통해 회원이 불편 없이 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계약 종료에도 추가 협상 여지는 남아 있다. 현대차는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며, BC카드가 새로운 안을 들고 나오면 언제든지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BC카드도 연초 휴일과 주말이 이어져 4일까지는 현대차에 BC카드 결제시스템이 살아있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현대차와 수수료율 협상을 연장하며 타결을 시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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