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업체 지난해 괄목할 판매 실적 거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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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업체 지난해 괄목할 판매 실적 거둬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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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업체 모두 국내 시장서 성장세

5개 업체 모두 국내 시장서 성장세

어려움 속 글로벌 시장서도 선전해

국내 5개 완성차 업체가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예상 밖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이들 업체 대부분이 괄목할 성장을 일궈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고, 시장 경쟁까지 치열해지는 어려운 악재 속에서 거둔 결과라 더욱 값지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어려운 여건을 뚫고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2014년 한 해 동안 국내(68만5191대)와 해외(427만826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473만2533대) 보다 4.9% 증가한 496만3456대를 판매했다.

지속적인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차 출시 및 적극적인 판촉∙마케팅 활동을 바탕으로 국내 및 해외 시장에서 판매 증진을 이끌어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전 세계 시장에서 92만8438대가 팔리며 한국 자동차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국내 시장 실적은 전년(64만865대) 대비 6.9% 증가했다. 신차 효과 등을 바탕으로 승용차 판매는 증가한 반면, 레저차량(RV) 판매는 치열한 시장 경쟁 탓에 다소 줄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가 10만8014대가 판매되며 연간 국내 판매 1위 차종에 올랐다. 쏘나타가 연간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4년 만이다.

전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9.6% 증가한 37만8177대를 기록했고, RV는 전년 보다 1.3% 감소한 13만2801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소형부문이 전년 대비 4.6% 증가한 14만1340대 팔렸고, 대형부문 판매는 3만2873대로 지난해보다 24.7% 증가했다.

해외 시장 판매 실적 가운데 국내생산수출은 119만5000대였고, 해외생산판매는 308만3265대다. 전체 실적은 전년(409만1668대) 대비 4.6% 증가했다. 국내생산수출은 1.3%, 해외공장판매는 5.9%씩 증가했다.

◆기아자동차=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실적 300만대를 돌파했다. 국내(46만5200대)와 해외(257만6496대)를 합해 총 304만1696대를 판매했다. 직전해인 2013년(282만7305대) 대비 7.6% 증가한 실적.

신흥시장 경제 위기와 엔저 등 부정적인 글로벌 경제 상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출시된 올 뉴 카니발과 올 뉴 쏘렌토 등 신차를 비롯해 모닝∙K3∙K5∙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시장에서는 모닝∙K3∙K5∙스포티지R이 선전하며 전년(45만8000대) 대비 1.6% 증가했다.

승용 판매는 26만280대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지만, 캠핑문화 확산 등 영향으로 스포츠다목적차량(SUV)과 미니밴 등 레저차량(RV)이 14만6542대가 팔리면서 전년 보다 16.6% 증가했다.

대한민국 대표 경차 모닝은 국내시장에서 9만6089대 판매되며 2008년부터 7년째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광주 3공장 증산 협의로 생산량이 늘어난 봉고 트럭은 전년 대비 7.2% 성장한 5만5107대가 팔리며 출시 이후 역대 최대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에서는 국내생산분(124만1450대)과 해외생산분(133만5046대)을 합해 257만6496대가 팔렸다. 전년(236만9305대) 대비 8.7% 증가한 실적.

국내생산분은 전년 대비 8.9% 늘었고, 해외생산분은 미국과 중국∙슬로바키아 각 공장 생산량 확대로 전년 보다 8.6% 증가했다.

◆한국GM=내수시장에서 15만4381대를 판매해 지난 2002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전까지 연간 최대 내수판매량은 2013년 올린 15만1040대.

효자 차종인 스파크가 6만500대로 전년(6만969대) 대비 0.8% 감소한 가운데, 세단인 말리부와 알페온은 물론 레저차량(RV) 전 차종이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수출은 47만6151대를 기록했다. 전년(62만9478대)과 비교해 24.4%나 줄었다.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 발표 여파가 컸다. 승용과 상용 모두 전 차종 실적이 하락했다. 반조립부품수출(CKD)도 감소했다. 총 102만1558대분이 수출됐는데, 전년(118만4774대) 대비 13.8% 줄었다.

CKD를 제외하고 내수와 수출을 합한 한국GM 지난해 전체 실적은 63만532대. 전년(78만518대)과 비교해 19.2% 줄었다.

◆르노삼성자동차=내수(8만3대)와 수출(8만9851대)을 합해 16만9854대를 판매했다. 실적이 전년도인 2013년(13만1010대) 대비 29.6% 늘었다.

특히 내수시장 성장이 괄목할 만 했다. 전년(6만27대) 대비 33.3% 실적이 늘었다.

주역은 단연 QM3. 지난해 연초 사업계획 목표였던 8000대를 두 배 이상 뛰어 넘는 1만8191대가 팔렸다. 출시 이후로는 2만대 판매되며 명실상부 소형 스포츠다목적차량(SUV) 돌풍을 이끌었다.

수출은 8만9851대로 전년(7만983대) 대비 26.6% 증가했다. QM5(4만6095대)와 로그(2만6467대)가 수출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로그는 올 해부터 연 8만대 규모로 생산∙수출할 예정. 추가 물량까지 검토 중이라 수출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자동차=내수(6만9036대)와 반조립부품수출(CKD) 방식 포함 수출(7만2011대)을 합해 14만1047대를 판매했다.

주력 수출시장 환율 및 정세 불안으로 수출 물량이 감소했고, 내수시장에서도 치열한 업체 간 경쟁으로 실적 감소 요인이 많았지만, 국내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시장 성장세에 따른 내수판매 확대에 힘입어 감소폭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국내외 판매는 전년(14만5649대) 대비 3.2% 감소했다. 특히 2013년 국내시장에서 업계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쌍용차는 지난해에도 전년(6만3970대) 대비 7.9% 이상 증가한 6만9036대를 판매했다. 5년 연속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 2005년(7만3543대) 이후 연간 실적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루블화 폭락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력시장 물량감소로 이어졌다. 중국 및 유럽 지역으로 수출 선을 다변화했는데도 불구하고 전년(8만1679대) 대비 11.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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