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약세로 시동...“성수기 앞둔 1월 구매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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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 약세로 시동...“성수기 앞둔 1월 구매 낫다”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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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식변경 따른 비수기지만 매매상사 봄 대비 매물 많아

대부분 차종 약세에 중형, ‘그나마’...SUV, 나홀로 ‘독주’

새해 첫 달은 중고차 시장의 전통적 비수기에 속한다. 연식변경에 따른 것으로 을미년 중고차 시장도 예외 없이 약세로 출발했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1월 중고차 시세는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형성한 가운데 대부분의 차종에서 역세를 나타냈다. 경차, 소형차, 준중형차, 대형차가 모두 약세로 시작, 그중 중형차만 보합세를 지켰다. 다만, SUV는 지난해에 이어 강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단에 견주어 밀리지 않는 정숙성 및 승차감이 한 몫 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고차 전문기업 SK엔카는 중고차시세가 2월부터는 약보합세를 벗어나 회복기미를 보이다3월부터는 강보합세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봄이 다가올수록 타던 차를 팔고 다른 차를 구매하는 대차 수요가 증가하는데다, 신학기 준비하는 학생이나 사회초년생이 구매에 나서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차라리 중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라면 2~3월보다는 1월에 사는 게 좀 더 저렴한 값에 구매할 기회가 많다"고 조언한다. 봄 시즌 성수기를 앞두고 매매업체가 확보해둔 매물이 많아서다.

1월 경차는 약세다. 선호 가격대는 500만원 이하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기아 올 뉴 모닝, 쉐보레 스파크보다 한국GM 올 뉴 마티즈가 잘 팔린다. 올 뉴 모닝 2012년식은 660만~910만원, 스파크 2012년식은 590만~790만원, 올뉴 마티즈 2008년식은 370만~4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소형차 역시 약세로 출발했다. 출고된 지 5년 이상 지나 구입 부담이 적은 모델을 많이 찾으며 첫 차 구매자들은 500만원대를 선호하는 편이다. 현대 엑센트 1.6 GDI 2010년식은 1000만~1100만원, 베르나 트랜스폼 디젤 1.5 VGT 2009년식은 500만~600만원에 판매된다. 기아 프라이드 2008년식은 550만~600만원에 가격대가 형성되고 있다.

준중형차는 거래가 뜸하지만 현대 아반떼와 기아 K3는 상대적으로 거래가 원활한 편이다. 주행거리 3~4만km, 파노라마 선루프와 순정 내비게이션 등 옵션이 좋아야 판매 가능하다. 아반떼 MD 2012년식은 1150만~1400만원, K3 2013년식은 1120만~1470만원에 거래된다.

중형차는 그나마 낫다. 새로 나온 LF쏘나타 가격이 아직 비싸 단종된 YF쏘나타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쉐보레 말리부, 기아 K5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YF쏘나타 2011년식은 1250만~1550만원, 말리부 2012년식은 1480만~1880만원, K5 2012년식은 1530만~1990만원 대이다.

대형차도 약세장이다. 소비자들은 현대 그랜저HG와 기아 K7을 선호하지만 최근에는 르노삼성 올 뉴 SM7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출고된 지 5년 이내로 차 상태가 괜찮은 매물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잘 되는 편이다. 올 뉴 SM7 2012년식은 1770만~2090만원, 그랜저HG 2012년식은 2210만~2610만원, K7 2010년식은 1400만~1850만원에 팔린다.

최근 중고차 시장을 이끄는 차종은 단연 SUV·RV 다. 역시 첫 달부터 강세로 출발했다. 올 뉴 카니발과 올 뉴 쏘렌토는 매물이 들어오는 즉시 판매될 정도로 인기라는 평가다. 신차 가격보다 200만~300만원 저렴하고 출고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장점 때문에 신차 대신 출고된 지 1년 이내 된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구형 모델인 카니발R 2011년식은 1700만~3350만원에판매된다. 뉴 쏘렌토R 2012년식 시세는 2110만~3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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