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중고차도 디젤·인증중고차 사업으로 시장 비중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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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중고차도 디젤·인증중고차 사업으로 시장 비중 확대”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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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와 중고차 비중 1:2.5까지 전망...“기존 업계 자정 효과 유도”

유류비 절감에 품질·가격관리 통해 신차와 가격 편차 줄일 ‘전략’

새해 중고차 시장규모 증가와 더불어 수입차의 강세가 지난해에 이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불경기의 여파에 수입 디젤 차량의 수요가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브랜드들의 인증중고차 사업 공세는 더욱 확대돼 기존 매매업계와 경쟁 속에 주도권 싸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수입중고차 시장에서 디젤차 비중은 2010년에 처음으로 10%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비중을 차지했다. 이후 계속해서 증가하며 지난해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 디젤차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3년 전부터 시작된 디젤차 인기 때문이다. 독일 브랜드를 앞세운 디젤 열풍이 점차 거세지며 중고차 시장에서 수입 디젤차를 찾는 소비자가 점차 늘어난 것.

최근 수입 디젤차는 뛰어난 연비로 유류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차량 유지비가 걱정되는 소비자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소음과 진동이 많이 개선되면서 승차감과 정숙성을 중요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에는 올해부터 수입중고차 시장이 수입신차시장과 함께 동반 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중고차시장의 흐름은 바로 판매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입차 시장에서 신차와 중고차 비중은 1대 1이다. 1대 2.5 비율이 될 때까지 꾸준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수입차 관계자는 내다봤다.

수입차의 점유율이 매년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중고차 시장의 수입차 비중이 높아졌다. 이러한 이유에는 장기로 이어진 경기불황 요인과 함께 국내 수입차 ‘톱3’ 메이커의 중고차 시장 진출 또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의 인증중고차 사업 공세가 가속화 된 것.

국내 수입차 시장의 중심 메이커인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등이 자사 직영으로 중고차 매장을 운영·확대 중이며 다른 메이커들도 빠르게 준비 중이다. 독일 자동차 메이커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신차 판매가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에 발맞춰 자사의 중고차를 직접 판매하면서 또 다른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로 자리 잡기 때문이다. 아울러 수입차는 비싼 수리비 탓에 보증기간이 끝나면 가격이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이 신차 구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수입사들이 중고차 매매에 뛰어든 것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의 품질과 가격을 잘 관리하면 재구매율도 높아진다”면서 “판매중인 신차와의 가격차이가 지나치게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수입차 업체들은 신차 판매 때와 마찬가지로 딜러를 통해 중고차 매매를 하는 점도 수입 중고차 확대에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결국은 중고차 매매 전반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중고차 매매 업자들이 자칫 경매나 수입차 업체에 손님을 뺏길 수 있다는 경각심을 느껴 자정운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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