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화물캠페인= 심야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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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화물캠페인= 심야운행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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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도중 규칙적인 휴식·수면이 최상책

억지로 잠 피하면 더 큰 禍 불러
야간에 2시간 이상 운전은 '금물'
자신만의 휴식요령 반드시 지켜야

계약에 의해 장거리 운송에 나서는 화물자동차의 경우 거의 매일 심야 운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제조업체의 생산 라인이 정상 가동돼 제품을 출하하는 시간이 일과시간 종료시점과 일치하는 곳이 많고, 이것을 운송을 위한 포장과 상차작업 등을 완료한 다음 목적지를 향해 길을 나서면 어느덧 시간은 저녁식사를 훌쩍 넘어서기 마련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농수산물도 낮시간 생산작업이 끝나면 선별해 상차하고 난 다음 물량 이동에 나서면 야간시간 운행이 불가피하다.

그런가 하면 화물자동차의 심야 운행에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심야시간대 화물운송은 주간의 운송에 비해 동일 구간 이동을 위한 수송시간이 상당수준 짧아지기 때문에 이동시간 절약, 즉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간은 주요 간선도로망이 여객운송량의 폭주로 체증을 면키 어려워적기수송이나 수송시간 예측이 어렵고 이에 따른 시간·비용의 낭비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지만, 야간, 심야운행은 상대적으로 운행차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고 이에 따른 시간 낭비가 적기 때문에 생산자나 물류당사자 모두에게 경제적 손실을 줄여준다.

또 한가지 요인은 정부가 심야의 특정시간대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해주고 있는 것도 화물차의 심야운행을 일반화시키는 주요 사유로 꼽힌다.

그런데 이같이 경제적으로 유리한 화물자동차 심야운행이 모든 측면에서 득이 된다는 보장이 없다.

그중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화물자동차의 교통안전에 관한 부분이다.

직업운전자로서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운전능력은 일반인에 비해 우수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야간, 특히 신체의 활동성이 저조해지는 심야에 이뤄지는 장거리 운전에서의 안전이 일방적으로 운전능력에 의해 좌우되지는 않는다.

심야는 운전자의 능력 밖으로 신체의 기능이 저하돼 정상적인 운행이 불가능해 지는 경향이 강하다. 그 대부분의 현상이 바로 졸음이다.

장시간, 장거리를, 그것도 심야에 운행하는 운전자가 졸음을 느끼지 않는다고 하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다.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이 심야운전에 익숙해져 있어도 졸음은 피할 수 없는 장애현상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습관적인 것으로 해소될 수 없는 신체구조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막연히 이를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해서 피해질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따라서 많은 화물차 운전자들이 심야 운행에 나설 때 미리 졸음에 대비해 운행일정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더러 운행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졸음을 염두에 두지 않고 운행에 열중하는 사례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므로 심야에 장거리 운행에 나서는 화물차 운전자는 반드시 운행도중 수면시간을 미리 염두에 둬야만 한다.

심야의 장거리 운행 시는 통상 최대 2시간 이상 운전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첫 2시간 운행에 휴식을 취할 때 어떤 형태로든 잠을 자두는 것이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위험을 떨쳐버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때 잠은 가능한 충분히 자는 것이 바람직하나 운행시간 등 사정상 충분히 수면을 취할 수 없을 때라 해도 최소 1시간 이상 눈을 붙여야 이후 2시간 가량 졸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좁은 운전석에 구부리고 앉아 가수면을 취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렇게잠깐 눈을 붙인 시간 정도는 졸음을 이길 수 있으나 그 이상 계속운전을 하게 되면 또다시 졸음이 찾아온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심야에 장거리 운행에 나서는 화물차 운전자는 가능한 운행도중 취침시간을 감안해 운행스케줄을 짜야 한다.

취침은 정해진 시간만큼 숙면을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화물차 운전자들의 숙면을 위해 고속도로변에 마련된 화물차 전용휴게소를 이용, 효과적인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

심야운행 도중 졸음이 오면 이를 참지 말고 적극적으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수면을 취하는 장소를 아무렇게나 정해도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고속도로의 경우 심야에 간혹 갓길에 차를 세워놓은 채 수면을 취하는 화물차 운전자들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위다. 갓길 정차는 특히 심야에 운전자들의 주의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정차해 있는 차량을 미처 보지 못하고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키는 주요인이 되고 있으므로 이는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

심야에 화물자동차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졸음운전이 전부는 아니다. 졸음이 운전자로부터 찾아오는 교통안전 저해요소라 하면 어둠과 맞은 편으로부터 비쳐지는 자동차 전조등 불빛 등은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불안요인이다.

특히 심야는 전조등 불빛이 미쳐지는 곳까지만 시계가 확보되기 때문에 운전자가 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주행환경 정보가 거의 없으므로 운전에 각별히 조심을 기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 이 같은 운전태도는 쉽게 눈의 피로를 불러옴으로써 주간 운전에 비해 운전자에게 더 많이, 더욱 빨리 피로를 불러오게 한다.

그러므로 이 같은 점 역시 휴식과 수면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당한 수면은 반드시 필요하다 할 것이다.

심야 운전 중 휴식을 위한 수면은 가능한 규칙적으로 이뤄지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야운전 중 식사를 해야 하는 일도 자주 발생하므로 식사시간과 연계해 휴식과 수면시간을 정해놓고 이를 준수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안전운전에 크게 도움이 된다.

이 같은 심야시간대 안전운행을 위한 휴식 및 수면 계획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현실에서는 자주 지켜지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운행 도중 한시간 남짓 잠을 자는 시간을 아껴 목적지에 한시간 빨리 가서 편히 쉬겠다는 운전자의 심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 같은 심리는 특히 장거리 운행이 잦지 않은 운전자일수록 강하다고 한다.

반대로 규칙적으로 장거리 심야운행을 하는 운전자는 예외없이 운행 도중 휴식과 수면을 취해 최대한 안전에 대한 대비한다는 사실을 심야운행이 잦은 화물차 운전자들은 음미해봐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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