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성공하면 해고 노동자 단계적 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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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볼리 성공하면 해고 노동자 단계적 복직”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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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회장 평택서 해고 노동자 만나
 

마힌드라 회장 평택서 해고 노동자 만나

“갈등 극복과 상생발전” 의견 일치 보여

쌍용자동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이 14일 쌍용차 평택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해고 노동자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날 오전 마힌드라 회장과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20여분 동안 서로 입장을 주고받았다. 이유일 대표이사와 김규한 쌍용차 노조위원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만남은 쌍용차 노조 요청에 따라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한 노조위원장은 앞서 13일 서울에서 열린 ‘티볼리’ 출시 행사에서 마힌드라 회장과 자리를 함께했었다.

마힌드라 회장은 김득중 지부장에게 “해고 노동자들이 처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서로가 다른 길을 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함께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볼리 출시를 모두가 기뻐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현 상황 때문에 빛이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며 “갈등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고 다 함께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힌드라 회장은 전날 티볼리 출시 행사에서 “신차 판매 확대를 통해 쌍용차 경영 상황이 개선되면 고용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2009년 퇴직했던 생산직 인원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단계적으로 복직 시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득중 지부장은 “티볼리가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기를 해고 노동자들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회사 장기적 전망과 비전이 실현되기 위해서라도 해고자 문제가 빠르게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쌍용차는 이날 만남에 대해 “마힌드라 회장이 김득중 지부장에게 전한 의사를 존중하며, 쌍용차 노조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가 서로 합의를 이끌어 낸다면 언제든 (사태 해결을 위한)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짧은 만남에 이어 마힌드라 회장은 티볼리를 생산하는 조립1라인은 물론 ‘코란도 투리스모’ 및 ‘코란도 스포츠’가 생산되는 조립2∙3라인과 R&D센터 등을 직접 돌며 직원들을 격려했다.

쌍용차 인수 4년 만에 처음으로 평택공장을 방문한 마힌드라 회장은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회사현황과 비전을 공유했다.

 

간담회에서 마힌드라 회장은 “현재의 쌍용차는 기업 인수 당시와 비교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됐는데,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임직원 덕분”이라며 “회사 미래를 믿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한 만큼, 쌍용차가 과거 영광을 되찾아 모든 임직원과 가족이 안정적이고 확실한 미래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쌍용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평택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힌드라 회장에게 해고 노동자 복직 문제를 호소했다. 대책위원회는 앞서 13일에도 티볼리 출시 행사가 열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해고자 전원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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