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소 기초철근 빼먹기 진짜 피해자는 현대엘레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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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소 기초철근 빼먹기 진짜 피해자는 현대엘레베이터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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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민원제기자 고의로 철근 빼먹고, 공사비 추가 요구”

서울시내버스정류소 승차대 기초철근 빼먹기 논란의 진짜 피해자는 현대엘레베이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현대엘레베이터에 따르면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된 배경은 민원제기자가 기초 철근(임시 고정용 앵글)을 고의로 시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2차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이를 빌미로 시공사에 공사실비인정 요구와 수차례에 걸쳐 추가 공사비까지 요구했다. 또, 이를 일부 언론에 제보하기도 했다.

언론 보도가 나가자 시는 해명에 나섰는데, 해명자료에 따르면 시공사인 현대엘레베이터가 맡은 공사 현장에서 이같은 문제가 있었다고 명시돼 있어 마치 현대엘레베이터에서 철근 빼먹기를 시도한 것처럼 오해를 샀다.

민원제기자가 직접 부실 시공했다고 밝힌 129개 정류소에 대한 시공사진, 감리자 및 시공참여자를 대상으로 앵글 설치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 중 62개소는 앵글이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시는 밝혔다.

그 외 공정사진이 없어 확인이 불가능한 정류소 54개소에 대해서는 비파괴검사 등으로 앵글 설치여부를 확인하고, 설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시공품질에 대한 정밀점검 후 보완 조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임시고정용 앵글 설치여부는 콘크리트 타설 시 현장여건에 따라 감독자(감리자) 확인을 거쳐 변경될 수 있는 사항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시는 논란은 해소됐지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시내버스 정류소를 다시 한 번 재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1월말까지 신규 설치된 가로변 버스정류소 승차대 전체 2285개소에 대해 앵글 설치여부를 확인하고, 2월 건설기술자문소위원회를 구성해 안전성 재검증 및 보완방안을 강구해 오는 3월 앵글 미설치 정류소에 대해 필요시 보완공사를 시행토록 할 계획이다.

앵글미설치 정류소에 대해서는 총사업비 정산시 반영하고, 위법 확인 시 관련법령에 따라 감리자, 시공업체 등을 처분할 방침이다.

현재 가로변정류소개선사업은 민간사업시행자(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KT)가 자기자본을 투자해 승차대를 설치(시공사: 현대엘레베이터, 삼중테크, 전면책임감리 : 한국종합건축사사무소)하고 일정기간 유지관리를 수행하며, 광고수익으로 투자비 및 유지관리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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