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과 교통안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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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과 교통안전 비상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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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이윽고 리터당 1400대로 떨어졌다. 국내 유가 하락은 국제 시세의 하락에 기인하는 것이고, 이것이 국내 경제에 비치는 영향은 다양하고도 복잡하겠지만 일단 자동차 이용자들이나 자동차를 이용한 사업 분야에서의 긍정적 변화가 주목된다.

국내 휘발유 가격이 10% 떨어지면 자동차 통행량이 2.5%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국내 유가 하락은 확실히 자동차 통행을 늘리는 작용을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통행량이 10% 늘어나면 교통사고는 약 1.9% 증가한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있다. 이같은 주장들을 참고한다면 국내 휘발유 가격 인하는 결국 교통사고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휘발유 가격 인하는 우리 경제에 일단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는 환율이나 세금의 영향도 없지 않겠지만 분명 경제에 부담감을 다소 나마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유가 인하로 교통사고가 늘어난다면 그것은 결코 즐길 수 없는 일이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 대중화시대 이후 처음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천명 이하로 떨어져 교통안전에의 새로운 이정표를 썼다며 반가와하던 것이 하루아침에 도로아미타불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에서 유가 하락에 따른 교통안전 대책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문하는 것이다.

대체적인 경험으로, 유가 하락으로 인해 통행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자가용 승용차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증가에 대비한 홍보 강화가 절실하다고 본다. 또한 그 동안 추진해온 단속 활동 또한 더욱 엄격하고 구체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자가용 승용차 보다 더욱 사업용 자동차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유가 인하로 운행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사업용 자동차는 노선을 정하지 않고 운행하는 업종의 자동차들이다.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렌터카와 화물자동차, 전세버스 등이다.

이들 차량의 공통점은 노선을 정하지 않고 운행한다는 점 외에 사용 대체로 연료비를 운전자가 부담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용 부담이 줄어 운행을 늘리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반대로 엄격한 면허제 하에서 운행되는 시내·시외·고속버스나 택시 등은 유가 대비 통행량 증감의 탄력성이 훨씬 떨어진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한 업종 별 맞춤형 안전대책 수립이 긴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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