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대형 럭셔리 SUV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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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대형 럭셔리 SUV가 돌아왔다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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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투아렉 출시 … 스타일∙성능 업그레이드
 

신형 투아렉 출시 … 스타일∙성능 업그레이드

3개 디젤 라인업 선보여 … 복합연비 10.9km

가격은 7720만~9750만원, 가격 소폭 인상 돼

‘유로6’ 기준 적용 엔진 아닌 ‘유로5’라 아쉬워

폭스바겐 대형 럭셔리 스포츠다목적차량(SUV) 투아렉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형 ‘더 뉴 투아렉’이 26일 공개됐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날 서울 서초구 방배전시장에서 차량을 선보이고 국내 판매를 개시했다.

투아렉은 지난 2002년 탄생한 폭스바겐그룹 첫 번째 SUV. 데뷔와 동시에 자동차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2005년에는 지구를 한 바퀴 도는 ‘360도 프로젝트’를 통해 6개 대륙 26개국에 걸쳐 총 7만6451km를 단 한 차례 문제 발생도 없이 완주했다. 당시 칠레 안데스 산맥 해발 6081미터 고지에 올라 자동차로는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006년에는 155톤에 달하는 보잉 747기를 끌면서 강력한 파워를 입증했고, 완주조차 힘들어 지옥의 랠리라고 불리는 다카르 랠리에 2009년부터 참가해 3년 연속 우승하기도 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신형 투아렉은 2011년 출시된 2세대 모델에서 완벽하게 업그레이드됐다. 디자인이 완전히 바뀐 외관은 전체적으로 더욱 날렵해졌고, 최신 기술이 곳곳에 적용돼 세련미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절제미를 바탕으로 한 럭셔리함과 대형 SUV 위엄을 돋보이게 해주는 웅장함이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최신 바이-제논 헤드라이트를 탑재했고 라디에이터그릴 디자인이 4개 수평 라인으로 변경됐다.

실내는 SUV와 세단 요소에 고급 기능이 더해졌다.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럭셔리하다. 시각적으로나 촉각적으로나 고급스러움이 강조됐다.

각종 조작 버튼은 정밀한 밀링 가공을 통해 터치 및 그립 감촉이 개선됐다. 은은한 화이트 색상 컨트롤 조명과 무드 조명은 세련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안전성도 대폭 업그레이드됐다. R-라인 모델에는 패들시프트가 적용됐다. 이와 함께 차세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최고급 에어서스펜션은 안락하면서도 안정감 넘치는 주행감각을 준다.

고급 편의사양도 아낌없이 넣었다. 전면 에어백과 앞뒤 좌석은 물론 사이드 커튼과 운전석 무릎 에어백이 탑재됐다. 8인치 화면이 탑재된 한국형 RNS 850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편의성이 더욱 높아졌다.

프리미엄 모델부터 적용되는 다인(Dyn) 오디오시스템은 스피커 12개를 통해 섬세한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이밖에 360도 뷰카메라와 트렁크 이지오픈 기능을 비롯해 피로경보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대거 보강됐다.

사이드 어시스트와 2차 추돌 자동 제어 시스템 등 새로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 장착된 점도 장점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모두 차세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신형 투아렉에는 모두 V6 3리터 디젤 TDI 엔진과 8단 팁 트로닉 변속기가 조합돼 있다. ‘3.0 TDI 블루모션’과 ‘3.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3.0 TDI 블루모션 R-라인’ 3가지 라인업이 이번에 선보였다. 기존 4.2리터 V8 엔진은 없앴다.

V6 TDI 엔진은 2967cc로, 최고출력 245마력에 최대토크 56.1kg∙m 힘을 발휘한다. 실용영역 엔진 회전구간인 1750~2250rpm에서 꾸준하게 최대 파워를 끌어낼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6초이며, 최고속도는 시속 220km다.

신형 투아렉은 역대 가장 친 환경적인 모델로 손꼽힌다. 기존 스타트-스톱 및 에너지회생 기능에 더해 새롭게 코스팅(coasting) 기능이 추가됐다. 공인 복합연비는 ℓ당 10.9km이며, 도심에서는 9.9km, 고속도로에서는 12.3km가 나온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당 185g으로, 이전 모델(231g) 대비 20% 가까이 줄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번에 들여오는 모델은 모두 디젤엔진 배기가스 배출 기준이 ‘유로5’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폭스바겐이 제도가 바뀌는 시점에 생기는 틈을 이용해 재고떨이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 ‘3.0 TDI 블루모션’ 7720만원, ‘3.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 8670만원, ‘3.0 TDI 블루모션 R-라인’ 9750만원이다. 3.0 TDI 블루모션의 경우 기존(7700만원) 보다 20만원 인상됐다.

한편 폭스바겐코리아는 신형 투아렉 출시를 통해 수입차 판매 1위 차종인 티구안과 함께 최강 SUV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폭스바겐 측은 신형 투아렉을 럭셔리 SUV 분야 최강자로 키워내 수입 SUV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토마스 쿨 사장은 “신형 투아렉은 폭스바겐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대성한 모델로, 그 어떤 프리미엄 브랜드 럭셔리 SUV와 비교해도 경쟁우위를 갖추고 있다”며 “신형 투아렉 출시를 통해 수입 SUV 시장을 확실하게 장악하는 한편, 최고 기술력을 갖춘 브랜드로서 폭스바겐 이미지를 함께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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