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작년 영업이익 3조706억원...7년 연속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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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작년 영업이익 3조706억원...7년 연속 증가세
  • 김정규 기자 kjk74@gyotongn.com
  • 승인 2015.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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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 신차, 고급 SUV 판매 증가...국내 생산량 회복 주효

모듈·핵심부품, 6.8% 상승...AS부품, 운행대수·해외부품판매 호조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3조706억원으로 전년보다 5.0%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36조1850억원으로 5.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조3925억원으로 관계회사 관련 지분법 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하는데 그쳤다.

현대모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7년 이후 7년 연속으로 안정적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 늘어난 9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1% 증가한 8807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9.8% 상승한 82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3분기에 완성차 파업 물량을 만회하며 국내 생산량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대모비스의 성장세는 중국과 유럽지역에서 신차와 함께 고급사양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증가와 보장성 보험확대에 따른 수익구조 개선으로 금융부문의 적자가 줄어들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4분기 출고량 급증과 신차효과, 우호적인 달러·원 환율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양호했지만 핵심부품 매출 비중이 여전히 낮고, 금융부문의 손실폭이 확대됐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았다.

하지만 유럽과 신흥국 통화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동차업종의 실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4분기 실적으로 미뤄볼 때 모비스의 실적 안정성이 다시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부문은 해외공장 생산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으로 28조8638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6.8%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AS부품사업 부문은 완성차 판매증가에 따른 운행대수(UIO) 증가 및 해외보수용 부품판매가 호조를 이뤄 전년보다 0.7% 증가한 6조2628억원을 달성했다.

고급기종 비중 확대와 옵션 채택률 상향 추세가 지속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멕시코, 중국 공장 증설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모비스의 모듈 및 핵심부품 매출의 증가 기조는 앞으로 2~3년간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해외법인 매출은 전 지역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년대비 중국지역, 유럽지역, 미주지역에서 각각 10.5%, 7.8%, 7.2%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는 “현대차그룹의 주주친화정책의 연장선에서 현대모비스 역시 배당확대를 고려하게 될 것이며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논의도 현대모비스 주가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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