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내 승용차 시장 실적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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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국내 승용차 시장 실적 살펴보니
  • 이승한 기자 nyus449@gyotongn.com
  • 승인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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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점유율 줄고 … 수입차 크게 늘어
▲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인 현대차 쏘나타

현대∙기아차 점유율 줄고 … 수입차 크게 늘어

총 판매 141만302대로 전년 대비 9% 증가

수입차는 21만4608대 판매로 36.1% 늘어나

현대∙기아차 점유율 68.2%서 65.1%로 줄어

지난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 판매 점유율이 3%포인트 이상 감소한 반면, 수입차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사상 처음 15% 고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발표한 통계 자료를 종합하면,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팔린 승용차는 국산∙수입을 망라해 141만302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3년(129만3524대) 대비 9.0% 증가한 수치다.

국산차는 119만5694대, 수입차는 21만4608대가 각각 팔렸다. 수입차 점유율은 15.2%. 2013년에는 국산차 113만5833대에 수입차 15만7691대가 판매돼 수입차 점유율이 12.2%였다. 점유율이 3%포인트 증가했다.

국산차 판매가 5.3% 늘어나는 동안 수입차는 36.1% 증가하면서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의 경우 국내 완성차 업체가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수입한 한국GM ‘카마로’와 ‘콜벳’은 물론 르노삼성 ‘QM3’이 판매량이 포함됐다. 대신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소속이 아닌 일부 브랜드 차종 판매량은 제외됐다. 제외된 차종 판매량이 더해지면 전체 판매량이 다소 늘어날 수 있지만, 수량이 미미해 큰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관련해 지난해 통관 기준 국내에 수입된 승용차는 모두 25만9338대로, 2013년(18만6313대)과 비교해 39.2% 증가했다.

▲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집계한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폭스바겐 티구안이었다

수입차 판매가 늘어나는 동안 전통적인 터줏대감 현대차와 기아차 점유율은 떨어졌다.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한 판매 대수는 91만7800대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5.1%였다. 2013년에는 88만2652대를 팔아 점유율 68.2%를 기록했다. 1년 새 점유율이 3.1%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차는 51만978대를 팔아 전년(47만9433대) 대비 6.6% 늘었다. 점유율은 36.2%로 전년(37.1%) 대비 0.9%포인트 줄었다.

기아차는 40만6822대를 판매하며 전년(40만3219대) 대비 0.9% 증가했다. 그러나 점유율은 28.9%로 전년(31.1%) 대비 2.3%포인트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와 달리 나머지 국내 완성차 3사 실적은 증가했다. 한국GM은 14만7104대를 팔아 전년(13만378대) 보다 12.8% 늘었다. 점유율도 10.4%로 전년(10.1%) 대비 0.3%포인트 늘었다.

르노삼성도 QM3 판매 돌풍에 힘입어 8만3대를 팔았다. 전년(6만27대) 대비 33.3% 늘었다. 점유율은 5.7%로 전년(4.6%)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쌍용차는 6만9036대를 판매해 전년(6만3970대) 대비 7.9% 늘었다. 다만 점유율은 4.9%로 전년(5.0%) 대비 0.1%포인트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업체로는 BMW그룹코리아가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단일 브랜드로는 첫 4만대를 돌파한 BMW(4만174대)를 비롯해 미니(6572대)와 롤스로이스(45대)를 합해 총 4만6791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3.3%로 웬만한 국산차 업체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판매 실적은 2013년(3만9397대)과 비교해 18.8% 늘었다.

뒤를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3만5213대를 팔아 수입차 업체 2위에 올랐고, 폭스바겐코리아(3만1041대)와 아우디코리아(2만7647대)가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같은 자동차 그룹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한국법인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다. 따라서 이들 실적을 하나로 합산하면 BMW그룹코리아를 제치고 수입차 업체 1위에 올라선다.

독일계 BMW∙메르세데스-벤츠∙폭스바겐∙아우디 4대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9.5%로 전년(8.0%) 대비 1.5%포인트 늘었다.

▲ 세부 모델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종에 오른 기아차 모닝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은 현대차 쏘나타로 10만8014대가 팔렸다. 기아차 모닝(9만6089대)과 현대차 아반떼(9만3894대), 현대차 그랜저(9만3209대)가 9만대 이상 팔리며 뒤를 이었다.

레저차량(RV) 가운데는 현대차 스포츠다목적차량(SUV) 싼타페가 7만768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세부 모델로는 기아차 모닝 1.0 가솔린이 8만5884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아반떼 MD 1.6 가솔린(7만9093대)과 싼타페 DM 2.0 디젤(6만9050대), 한국GM 스파크 가솔린(5만3141대)이 뒤를 이었다.

수입차로는 폭스바겐 대표 SUV인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8106대로 판매량이 가장 많았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체 수입차 가운데서는 르노삼성 QM3이 1만8191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QM3은 단일 차종으로는 처음으로 한 해 1만대 이상이 팔린 수입차로 기록됐다.

▲ 사실상 국내 수입된 승용차 가운데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르노삼성 QM3

이밖에 하이브리드와 전기 차량을 포함한 친환경차 시장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3만5664대로 전년(2만8092대) 대비 27.0% 늘었다. 현대차(1만8823대)와 기아차(8997대)가 2만7820대로 78.0%를 차지했다.

전기 차량은 1181대가 팔렸다. 전년(715대) 대비 65.2%가 늘었다. 기아차(616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2.2%에 달했다. 레이에 이어 쏘울이 본격적인 전기차를 내놓은데 힘입었다. 2013년에는 르노삼성(398대) 점유율이 55.7%에 이르러 가장 높았다.

2013년에는 시장에 선보인 전기 차량이 없었던 수입차도 BMW i3이 출시된 이후 한 해 동안 186대가 팔렸다.

하이브리드와 전기 차량을 합한 친환경차(3만6845대)가 전체 승용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로, 전년(2.2%)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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