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사 시애틀 노선 놓고 갈등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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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사 시애틀 노선 놓고 갈등 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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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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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형평성 어긋나' 건교부에 강력 반발
대한항공·건교부, 미국은 오픈 스카이 문제없다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건설교통부가 대한항공의 인천∼시애틀 노선 복수취항을 허용한데 대해 '형평에 어긋난 조치'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5일 "복수 민항 체제가 시작된 이후 정부가 꾸준히 견지해온 복수취항관련 입장 및 운수권 배분과 관련된 지침들 중 어느 것에 비춰보더라도 시애틀 노선은 결코 복수 취항 대상이 될 수 없는 노선"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아시아나는 "과거 대한항공 단독운항노선의 복수취항 여부를 판단할 때 해당 기준을 엄격히 적용했던 정부가 복수취항 기준에 턱없이 못 미치는 시애틀에 대한항공의 복수취항을 허용하는 것은 국제항공정책의 형평성을 저버린 처사"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나는 특히 "연간 수요 32만명을 초과한 파리노선에 대해서는 대한항공 독점체제가 이어지고 아시아나의 취항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연간수요가 9만7000명에 불과한 시애틀 노선에 대한항공의 복수취항이 허용된다면 특정사에 대한 일방적 혜택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 "미국 노선은 한미 항공자유화협정(Open Sky)에 따라 운항신청을 할 경우 언제든지 취항이 가능한 노선으로 노선배분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아시아나항공이 파리노선 복수취항을 위해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파리노선은 프랑스가 연간 40만명 이상의 수송인원이 넘지 않는 경우 복수취항을 허용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 아시아나의 취항이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건교부 역시 "오픈 스카이인 미주 노선은 프랑스와 달리 운항능력만 있으면 제한 없이 취항할 수 있기 때문에 프랑스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건교부로부터 시애틀 노선 운항에 대해 취항을 허가 받고 오는 6월 주 3회 취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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