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화물캠페인] 설 명절 안전수송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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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화물캠페인] 설 명절 안전수송 요령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15.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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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운행패턴․안전수칙 유지해야

지난 해 전년에 비해 사고지표 악화
올해 경기 회복세로 사고 증가 우려
운행 는 택배차 골목길 사고 요주의
과속․과적․과로 등 3과 전면 배제해야

설이 성큼 다가 왔다. 이맘 때면 제수용품 등을 수송하는 화물자동차운송업계가 연중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게 된다. 생산지에서 대도시 유통현장까지, 다양한 수송경로에서 화물자동차의 운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화물자동차의 명절 성수기는 여느 때와 크게 다르며, 같은 사업용자동차라 해도 여객운송용 자동차와도 크게 다르다. 여객차의 경우 설 명절 운송 피크는 대부분 명절 연휴에 맞춰지지만, 화물자동차는 제수용품 수송이나 선물 수송 등이 주류를 이루므로 대부분 명절 훨씬 전에 시작돼 명절 직전 마감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같은 현상을 감안하면, 올해 설 연휴 화물자동차의 소송 피크는 아무래도 이번 주(9일~14일)가 될 것이다.

화물차가 바쁘게 움직이면 운송수입이 증가해 바람직한 현상으로 받아들여지나, 여기에는 교통안전 이라는 문제가 언제나 복병처럼 숨어 있다.

교통사고는 운행시간과 거리에 비례하기 때문에 많이 운행할수록 사고 또한 증가할 수밖에 없어 이 시기 화물차의 통행량이 급증한 상황에서는 각별한 교통안전 대책이 필요한 것을 지적된다.

설날을 기점으로 연휴 전후 3일 간의 화물차 교통사고 통계를 집계한 화물공제조합에 따르면, 2014년의 경우 사고건수(229건)은 전년(233건)에 비해 감소했으나 사상자수(사망 5명, 부상 386명)는 오히려 늘어났다. 2013년 대비 사망자 2명, 부상자 23명이 각각 늘어났다.

이같은 지난해의 사상자 수는 2010년 사고발생 271건에 8명이 사망하고 434명이 부상을 입은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수로 기록됐다.

연휴 전후 15일간의 사고기록을 보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2014년 757건의 사고로 14명이 사망하고 1268명이 사망한 것은 2013년 대비 크게 후퇴한 기록이다.

2013년의 경우 710건 발생에 7명 사망, 1066명이 사망했다.

같은 추세로 2012년에는 647건 발생에 8명 사망, 995명이 부상을 당했다. 기록으로만 보면 작년이 현저히 악화된 내용이다.

화물차의 교통사고는 경기, 즉 실물경제의 곡선에 매우 민감하다. 실물경제가 상승곡선을 그릴 경우 물동량 증가로 운행거리와 빈도, 대수 등이 모두 증가해 교통사고 역시 증가하는 반면 실물경제가 나빠지면 물동량이 줄고 사고 지표는 반대로 다소나마 나아진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사고지표 악화는 경제사정이 다소나마 나아진 상황을 반영한 결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올해의 경우 전문가들은 경제사정이 지난해와 엇비슷하게 보고 있다. 그렇다면 화물차 교통사고 역시 지난 해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는데, 이는 어렵사리 안정화 단계로 접어든 전체 교통사고 관리 체계에 허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따라서 올 설 연휴 기간 중 화물차 교통사고에 대비한 만반의 전략이 철저하고도 집중적으로 이뤄져 설 특수로 인한 화물차 교통사고를 최소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참고로 화물공제조합의 지난해 설 연휴기간 화물차 교통사고 분석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시간대별 사고현황 = 설 특별수송기간 중 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전 8시부터 정오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중 평균 화물차 교통사고 다발시간대가 오전 8시∼12시인 것과 일치하는 것이다. 이 시간대 다음으로는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가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했다.

2014년 설 특별수송기간 중 화물차 교통사고를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오전 8시∼정오가 전체사고의 29.3%, 정오∼오후 4시 발생한 사고 비율은 25.6%로 다른 시간대에 비해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해마다 비슷한 수준으로 되풀이되고 있다. 따라서 이 시간대 운행하는 화물자동차는 교통안전에 가장 취약하다는 전제를 갖고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장소별 사고 현황 = 화물자동차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으로는 명절이나 평시 할 것 없이 공히 상가지역이 단연 첫손에 꼽혔다. 설 연휴기간 중 전체사고의 절반 가까이(44.3%)가 이곳에서 발생했다. 다음으로 공장지대 19.8%, 고속도로 14.5%, 주택지대 10.2%의 순이었다. 이같은 설연휴 사고지점 통계는 평상시와 크게 차이가 없고, 연도별로도 거의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났다.

▲도로별 사고현황 = 기간 중 화물자동차가 가장 교통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도로는 일반도로로 전체사고의 70.78%로 평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음으로 고속도로가 14.3% 내외, 골목길 4.2%, 자동차전용도로 3.5%의 순이다.

도로별 사고 점유율도 설 명절이나 추석, 연중 평균치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미세한 변화는 골목길 사고로, 평시 3.5%의 점유률이 연휴기간중에는 4.2%로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는 택배를 이용한 설 선물 등 소형화물차 운행량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원인별 사고현황 =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 비율이 93%를 넘고 있다. 전방주시 태만이나 급차선 변경, 졸음운전 등 운전자의 안전 소홀 요인이 그만큼 다양하므로 이를 반영한 결과라 할 것이다.

그러나 운전자 요인 외 명백히 도로교통법을 위반해 교통사고를 야기한 행위, 즉 중앙선을 넘어 달린다거나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경우 등 그밖의 사고 원인을 보면, 신호위반이 전체사고의 3.6%로 여전히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앙선 침범, 추월 위반, 횡단보도 사고가 그 뒤를 이었다.

▲명절 기간 안전운전 요령 = 명절 화물차 안전운전 요령이 따로 있을 수 없고 일상적 안전운전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자세다.

그러나 상식적인 수준의 안전의식만으로는 운행차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명절 전후의 도로에서, 또 평소보다 훨씬 늘어나는 운행시간과 거리에 따른 화물차 운전자의 정신적·신체적 부담감을 감안하면 명절 특별수송에는 이에 상응하는 안전대책이 철저히 수립, 시행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밀리고 막히는 도로에서 조바심을 내거나 무리하게 치고 나가려는 운전태도는 지양해야 하며, 장시간 운전석에 앉아 있을 때의 졸음에 대처하는 요령, 피로관리 등도 화물차 교통안전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와 관련, 화물공제조합은 이미 대책을 마련해 일선에 이를 시달, 시행에 들어갔다. 운전자들은 반드시 공제조합의 대책을 적극 수용,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설’ 특별교통안전캠페인 전개>

화물공제조합이 ‘설’을 앞두고 택배차량 등의 운행 증가 및 겨울철 도로결빙에 따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교통안전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15개 공제조합 지부의 교통안전캠페인 활동팀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캠페인 기간 중 조합원사, 화물차휴게소 및 물류터미널 내 운전자 대기소 등 화물자동차 운전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 설 성수품 수송에 만전을 기하며 안전에 각별히 유념할 것을 당부하는 등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운전자들에게 교통안전용품(생수, 졸음방지용 껌, 물티슈, 후부반사지등)과 홍보전단지를 배포․부착하고,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과 설 연휴 기간 중 과로․과속․과적운행 안하기와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계약대수가 2.4% 증가했음에도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0.6% 감소하는 효과를 거둔 화물공제조합은 ‘설’ 명절 교통안전캠페인 외에도 2015년도 교통사고 줄이기 목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오는 4월 교통사고예방활동 발대식을 시작으로 교통안전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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