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마을버스조합이 시내버스업체에 기사를 추천하는 ‘시내버스기사 채용 추천 제도’를 검토 중이다.
시내버스기사 채용 추천 제도란 마을버스기사가 일정 기간(2년 이상) 우수한 실적으로 근무한 경우 마을버스조합에서 시내버스업체에 채용후보자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추천 방식으로 시내버스업체들이 채용할 경우 채용 실적에 따라 업체 경영 및 서비스 평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특징이 있다.
마을버스업계에서는 그 동안 기사들이 1~2년 정도 경력이 차면 곧장 시내버스회사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에 취업난에 허덕여 왔다.
실제로 마을버스기사들은 2명 중 1명(퇴사인원/재직인원)은 이직을 하고 있다.
마을버스조합에 따르면 2014년도 이직률은 50%, 2013년 57%, 2012년 61%, 2011년 56%다.
또, 2년 미만 근무자는 무려 76%에 달했다.
교통안전공단 퇴직자 현황자료를 살펴보면 2000년부터 현재까지 마을버스 퇴직자 1만1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년 미만이 48%(4892명), 2년 미만 27%(2762명), 3년 미만 12%(1215명), 3년 이상 12%(1233명)였다.
특히, 마을버스업계의 경우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서울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연령대별 현황(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시내버스기사들의 연령대는 20대 0.05%, 30대 5%, 40대 32.4%, 50대 49.2%, 60대 이상 13.3%인 반면 마을버스는 20대부터 각 1.3%, 12.5%, 25.9%, 28.1%, 32.2%였다.
마을버스조합 관계자는 “짧은 기간 근무로 인해 차량 이해도가 짧아 고장률이 높고, 열악한 근무환경, 저임금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인력 수급이 힘든 상태다”며 “이 제도를 도입하면 최소 2년 동안을 마을버스회사에 묶어 둘 수 있고, 시내버스 운전기사 확보와 채용과정이 투명해 지는 등 안정적으로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에 ‘시내버스기사 채용 추천제도’에 대한 의견을 오는 13일까지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