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내버스기사 채용 추천제도’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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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시내버스기사 채용 추천제도’ 검토 중
  • 정규호 기자 jkh@gyotongn.com
  • 승인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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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회사에서 2년 근무자 추천 방식

서울시가 마을버스조합이 시내버스업체에 기사를 추천하는 ‘시내버스기사 채용 추천 제도’를 검토 중이다.

시내버스기사 채용 추천 제도란 마을버스기사가 일정 기간(2년 이상) 우수한 실적으로 근무한 경우 마을버스조합에서 시내버스업체에 채용후보자로 추천하는 방식이다.

이 추천 방식으로 시내버스업체들이 채용할 경우 채용 실적에 따라 업체 경영 및 서비스 평가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특징이 있다.

마을버스업계에서는 그 동안 기사들이 1~2년 정도 경력이 차면 곧장 시내버스회사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에 취업난에 허덕여 왔다.

실제로 마을버스기사들은 2명 중 1명(퇴사인원/재직인원)은 이직을 하고 있다.

마을버스조합에 따르면 2014년도 이직률은 50%, 2013년 57%, 2012년 61%, 2011년 56%다.

또, 2년 미만 근무자는 무려 76%에 달했다.

교통안전공단 퇴직자 현황자료를 살펴보면 2000년부터 현재까지 마을버스 퇴직자 1만1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년 미만이 48%(4892명), 2년 미만 27%(2762명), 3년 미만 12%(1215명), 3년 이상 12%(1233명)였다.

특히, 마을버스업계의 경우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서울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연령대별 현황(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시내버스기사들의 연령대는 20대 0.05%, 30대 5%, 40대 32.4%, 50대 49.2%, 60대 이상 13.3%인 반면 마을버스는 20대부터 각 1.3%, 12.5%, 25.9%, 28.1%, 32.2%였다.

마을버스조합 관계자는 “짧은 기간 근무로 인해 차량 이해도가 짧아 고장률이 높고, 열악한 근무환경, 저임금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인력 수급이 힘든 상태다”며 “이 제도를 도입하면 최소 2년 동안을 마을버스회사에 묶어 둘 수 있고, 시내버스 운전기사 확보와 채용과정이 투명해 지는 등 안정적으로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에 ‘시내버스기사 채용 추천제도’에 대한 의견을 오는 13일까지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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